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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밀려오는 이벤트의 파도

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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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채권시장은 이번주 중후반 예정된 대내외 굵직한 이벤트를 앞둔 대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채선물 만기일을 맞아 막바지 롤오버(월물교체)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와 국채선물 만기가 맞물릴 듯하면서 외국인의 정산 확대 여부에 시장이 경계심을 키웠지만, 이미 상당 규모의 롤오버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시장은 수급보다는 이벤트에 더 주목하면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하다.

이번주 후반 선고가 유력하다는 예상이 나온다는 점에서 18~19일 헌재가 선고기일을 공지할 가능성도 있다.

전일 장 마감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1.5%로 0.6%포인트(p) 대폭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무역장벽 확대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인해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이다.

이는 한국은행(1.5%)과 같으며, 국제통화기금(2.0%), 정부(1.8%), 한국개발연구원(1.6%) 등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심화하는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이보다 0.1%p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미 철강 관세가 발효된 상황에서 4월 2일부터 상호관세와 자동차, 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가 실제 부과된다면 앞으로 성장 전망이 그보다도 더 낮아질지에 대해 주목도가 높아질 듯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를 '중복 가능하게'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자동차, 반도체 등에 부과하는 품목별 관세와 상대국의 관세 및 비관세 무역 장벽 수준 등을 고려해 부과하는 상호 관세의 관계가 모호한 상태였는데, 별도로 매기겠다는 의견을 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어떤 경우에는 동시에 부과될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에게 부과하면, 우리도 그들에게 부과할 것이다. 그에 더해 자동차와 철강, 알루미늄 등에 추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기존 예상보다도 우리나라 주력 수출업종인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 미치는 타격이 더욱 커질 수도 있어 보인다.

이와 함께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간밤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지목하면서 '비관세 장벽' 등의 철폐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은의 2월 경제전망의 시나리오 분석은 이미 발표되고 예상 가능한 관세 정책만을 반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전개될 새로운 관세 불확실성에 따라서 이보다 더 하방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같은 우리나라 성장 경로를 추정할 때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합의 여부도 주요한 요인이 된다. 이번주 여야정 실무협의에서의 추경 논의를 주시해야 할 듯하다.

간밤 미국의 2월 소매판매의 경우 헤드라인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하회했지만, 세부내용을 보면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사용되는 '핵심'(core) 소매판매는 그와 반대 양상을 보이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후퇴했다.

2월 미국의 헤드라인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시장 예상치(+0.6%)에 못 미쳤다.

다만 핵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0% 급증해 시장 예상치(+0.2%)를 크게 웃돌았다. 전월(-1.0%)과 비교해도 크게 개선됐다.

핵심 소매판매는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서비스를 제외한 것인데, GDP의 개인소비지출(PCE) 계산에 사용된다.

장기물의 경우는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미 국채 금리도 끌어내렸다.

독일 연방하원은 오는 18일 인프라 특별기금 설치 및 '부채 제한(debt brake)' 완화를 위한 헌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치는데, 해당 재료가 마무리되는 국면에 도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7bp 오른 4.0460%, 10년물 금리는 1.4bp 내린 4.3020%로 나타났다.

수급상 국고채 30년물 교환 입찰이 4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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