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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초기 투자 외면…투자금 절반이 IPO 확률 높은 후기에 집중

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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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신규 투자금 54.1% 후기, 초기는 10.4%로 10% 붕괴 목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벤처캐피탈(VC)의 초기 투자 외면 기조가 심화하고 있다. 올해 1월 VC 신규 투자금 가운데 절반이 후기 단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의 '2025년 1월 벤처캐피탈 마켓 브리프'에 따르면 올해 1월 업력별 신규 투자 비중 가운데 후기 단계가 54.1%를 차지했다. 1월에 집행된 투자금의 절반 이상이 후기 투자에 쏠린 셈이다.

반면 초기 투자는 10%대도 장담을 못 하게 됐다. 같은 기간 초기 단계 투자 비중은 10.4%대에 불과하다. 지난해 1월 24.7%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올해 1월 국내 벤처캐피탈이 집행한 자금은 총 4천103억원이다. 이 가운데 후기 단계에 2천219억원, 초기 단계에 427억원을 집행했다.

지난해 1월에 비해 신규 투자 자금은 3천579억원에서 4천103억원으로 불어났지만, 투자 기업 수는 235곳에서 176곳으로 줄었다. 이는 기업당 투자액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VC의 후기 투자가 강세가 두드러진 건 지난해부터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0%대를 유지하던 후기 투자 비중은 지난해 46.1%로 급증했다.

올해 1월 통계는 연간 통계와 비교할 순 없지만, 최근 벤처캐피탈업계의 분위기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유명한 포트폴리오의 경우 산업 사이클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수천억 원까지 뛰어올랐지만, 거품이 꺼진 사례가 나타나면서 초기 투자에 신중해졌다"며 "원천 기술을 보유한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실적이 나오지 않는데도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아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IPO 확률이 높은 기업에 크게 베팅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파두 사태로 인해 기술특례 상장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탄탄한 실적 기반의 일반 상장 후보에 자금이 몰린다는 분석이다.

모태펀드의 초기 투자 인센티브 제도가 위축된 초기 투자 생태계에 숨결을 불어 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부터 초기 투자가 크게 줄어들자 모태펀드는 관련 투자 확대를 제안한 운용사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선 각 출자 분야 주목적투자 대상으로 업력 3년 이내 초기 투자를 약정 총액의 30% 이상으로 제안하는 경우 1차 심사 시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성과보수율도 초기투자 비중에 따라 달리 적용키로 했다. 초기 창업기업 투자 실적이 30% 이상이면 추가 성과보수율을 모태펀드가 수령할 초과수익의 5% 이내로 적용한다. 초기 기업 투자 실적이 50%, 70% 이상이면 추가 성과보수율은 각각 10%, 15%로 높아진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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