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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과 완성도를 갖춘 럭셔리 SUV…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시승기

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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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잘 달리고, 잘 꺾고, 잘 오른다. 지난 16일 동작구에서 강동구 명일동까지 왕복 45km를 시승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에 대한 총평이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 변경 모델

[출처: 연합인포맥스]

단순한 도심 주행이 아니라 8~16도의 경사와 연속 커브, 그리고 올림픽대로의 막힘과 가속 구간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코스였다.

출발하자마자 가장 먼저 마주한 건 급경사였다. 터레인(terrain) 모드로 확인하니 약 15%, 각도로 환산하면 8.5도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경사라고는 하지만, 우회전과 동시에 올라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구간이다.

GV70 전동화 모델은 RPM을 끌어 올리는 과정 없이 즉각적인 토크로 부드럽게 밀어 올렸다. 이어지는 주택가 골목길에서도 스티어링을 조작하며 연속 커브를 통과했지만, 전자식 사륜구동(AWD) 시스템과 전자제어 서스펜션 덕분에 차체가 안정적으로 반응했다. SUV지만 바퀴가 거칠게 구르지 않았고, 고급 세단을 타는 듯한 부드러운 감각이 느껴졌다.

올림픽대로에 진입하니 동작대교 남단에서 잠실까지는 차들이 빽빽했다. 원페달 드라이빙을 활용해볼까 했지만, 차량 흐름이 일정하지 않아 브레이크 페달을 따로 밟아야 했다. 하지만 정차와 출발이 반복되는 구간에서도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 덕분에 피로감은 적었다.

잠실을 지나 천호대교 쪽으로 가자 도로가 조금씩 뚫리기 시작했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GV70 전동화 모델의 진짜 성능이 드러났다. 제로백 4.2초. SUV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 정도로 빠르고 매끄러웠다. 고속도로 바디 모션 제어 시스템이 차체를 단단히 붙들고 있어, 시속 100㎞를 넘어서도 흔들림이 거의 없었다.

총 45㎞를 주행한 뒤 남은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니, 회생제동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예상보다 배터리 소모가 적었다. 공식 주행 가능 거리 423㎞(19인치 휠 기준)라는 수치도 납득이 갔다. 그리고 350kW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19분 만에 80%까지 충전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었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 변경 모델 내부 디스플레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실내는 럭셔리 브랜드다운 완성도를 보여줬다. 27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조작이 직관적이었고, 터치 방식 공조 컨트롤은 감각적이었다. 뱅앤드올룹슨 사운드 시스템과 돌비 애트모스는 차 안을 움직이는 콘서트홀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외부 소음 차단 성능이었다. 서울 도심을 달리면서도 조용함이 유지됐고, 덕분에 주행 내내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 변경 모델 내부 디자인

[출처: 연합인포맥스]

GV70 전동화 모델은 속도만 빠른 전기차가 아니라, 균형과 완성도를 갖춘 럭셔리 SUV다. 배기음이 있어야 차를 타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성능, 실용성, 고급스러움을 모두 갖춘 차를 원한다면 이 선택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 변경 모델

[출처: 현대차그룹]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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