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재미없는' 3월 FOMC가 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예상과 달리 비둘기파적인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금융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점도표와 수정경제전망을 봤을 때, 전망의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반응도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연준은 올해 두 번째 열린 이틀간의 FOMC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4.25~4.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9월 '빅컷 이후 2번의 25bp 인하를 결정했고, 올해 1월에는 동결을 결정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큰 기대가 없었던 3월 FOMC 회의라는 측면에서 올해 금리인하 2회 시사 유지와 더불어 월간 양적긴축(QT) 규모 축소 결정은 금융시장에 안도감 내지 미약한 서프라이즈를 줬다"며 "3월 FOMC 회의 결과와 파월의 기자회견 내용은 소극적 수준의 파월 풋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금리 인하 횟수 유지, 양적긴축 규모의 조기 축소, 트럼프 리스크 저평가 측면에서 이번 FOMC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 리스크를 고려할 때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하향 조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그대로 유지되면서 안도감을 줬다"고 봤다.
연준은 내달부터 월 국채 상환 한도를 기존 25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축소한다. 수급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QT 축소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정책을 뒷받침하는 조치로 여겨진다"며 "올해 상반기 국채 만기 상환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국채 수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FOMC 이후 전망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점도표의 중간값은 동일하게 유지됐지만, 분포 측면에서는 매파적 분위기가 감지됐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점도표의 분포 측면에서는 다소 매파적으로 선회했다"며 "올해의 경우 중간값보다 아래 점을 찍은 위원 수가 4명에서 2명으로 줄었고, 높게 점을 찍은 위원 수는 4명에서 8명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장기중립금리 중간값이 3.00%로 유지된 점은 채권시장에 안도감을 주는 재료"라면서도 "여전히 점들이 상당히 큰 범위에 흩어져 있어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2회보다는 3회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물가 불안 및 트럼프발 무역전쟁 후폭풍 등에 보다 신중한 연준 입장이 나타났다"며 "시장과 연준의 인식 차이에 따른 금융 및 자산시장 변동성 국면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짚었다.
신 연구원은 "FOMC 성명문에서는 미국 경제 및 물가 안정을 위한 연준의 자신감이 일 보 후퇴했다"며 "일부이나마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함에 대해 연준의 경계심이 발로했다"고 분석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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