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내 수출기업들은 다음 분기 수출이 부진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나 가전제품, 자동차·자동차부품 업종에서 전망이 좋지 못했다.
한국무역협회가 20일 내놓은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조사를 보면 올해 2분기 EBSI는 84.1로 조사됐다. 전분기 수치(96.1) 대비 크게 하락하며 약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BSI는 국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경기에 대한 전망을 묻고, 설문 결과를 수치화한 통계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가 많았다는 뜻이다. 다수의 수출기업이 이번 분기보다 향후 수출을 우려스럽게 예상하는 셈이다.
품목별로는 주요 15대 품목 중 11개 품목이 EBSI에서 이번 분기 대비 낮은 값을 보였다. 특히,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자동차부품(59.4)은 전 분기 대비 수치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관세 조치와 더불어 이번 철강·알루미늄에 부과된 25%의 관세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가전은 54.0을 보여 하위권에 자리했다.
[출처: 한국무역협회]
반면 반도체 부문은 긍정적인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저효과와 더불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인한 고부가 반도체 수요 확대, 범용 반도체 가격 반등 기대로 수출 확대가 예상됐다.
한국무역협회 양지원 수석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급변하는 무역환경 속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통상 정책 변화를 주시하고, 기존 생산 네트워크를 점검하며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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