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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2035년 매출 70조·영업익 10조…3~4년간 '3.6조+α' 투자"

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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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투자 기회 놓치면 뒤쳐진다는 경영진의 판단"

"향후 영업활동 통해 유입되는 현금도 추가 투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오는 2035년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내는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갑작스럽게 '역대 최대' 규모인 3조6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배경에 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다. 회사는 "지금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매출 지역 다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적기"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외에,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되는 현금 역시 추가로 투자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3~4년간 투자 금액이 총 '3조6천억원+알파(α)'라는 뜻이다.

한화, IDEX 2025 참가

[출처: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20일 오후 컨퍼런스콜 형태로 '유상증자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이날 이사회가 3조6천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하게 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앞서 회사는 주주배정 형태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총 3조6천억원을 조달한다고 발표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신주)은 총 595만500주로 전체 발행주식 수의 13.05%에 해당한다. 발행가액은 60만5천원으로, 15% 할인이 들어간 금액이다.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대규모 국내외 투자가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유럽 방위비 증가와 자주국방 추구, 미국 해양 방산 및 조선 산업 기반 강화 움직임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신속하게 대응하려는 목적도 크다.

이번 투자로 해외 지상 방산, 조선 해양, 해양 방산 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방산·조선 해양·우주 항공 탑 플레이어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구체적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해외 방산 1조6천억원, 국내 방산 9천억원, 해외 조선 8천억원, 무인기용 엔진 3천억원 등 투입할 계획이다. 국내외 방산 투자가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한다. 향후 3~4년 이내에 집중적으로 투자가 이뤄진다. 회사는 2030년 이후에 해당 투자에 대한 결실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5년 매출 70조, 영업익 10조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를 통해 지난해 11조2천억원이었던 매출을 2035년 70조원으로, 1조7천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을 1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꾸준히 우상향을 그려 5년 뒤인 2030년께엔 중간 지점을 넘어설 것이라고도 했다.

전체 70조원 매출 중 지상 방산의 몫은 30조원 정도다. 나머지 40조원이 해양 방산(약 20조원 이상)과 우주 항공, 한화시스템(무인기 등) 몫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역시 2035년 10조원 중 지상 방산이 절반인 5조원가량을 차지하고, 나머지 5조원 중 절반 이상이 해양 방산일 것이라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10년 뒤에도 지상 방산이 여전히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그다음이 해양 방산, 우주 항공, 한화시스템 순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방산 투자(1조6천억원)는 시설 투자뿐 아니라 지분투자, 파트너사와의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

다만 "아직 파트너들과 얘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여러 차례 유사한 질문이 나오자 "확실한 부분은 중동과 유럽 현지 파트너들과 구체적인 투자를 위한 대화가 굉장히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회사 측은 올해와 내년 영업현금흐름이 긍정적으로 전망되는데도 유상증자를 실시한 배경에 대해 "지금 투자 기회를 놓쳐 기업가치를 높이지 못하면 현재 지위 유지는커녕 뒤로 밀린다는 경영진의 '시점'에 대한 판단이 있었다"며 "재무안정성을 유지하며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대내외적 환경 등이 녹록지 않고 위로 올라가려면 이런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3~5년은 계속 현금흐름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번에 조달하는 3조 6천억원 외에 유입되는 현금을 추가 투자하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시장이 급변할 뿐 아니라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투자를 많이 하는 게 기업가치를 올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이런 결정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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