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 홈페이지 캡처]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가 증가세를 보였다.
20일(현지시간)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기존 주택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4.2% 증가한 연율 426만 채로 집계됐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395만 채를 훌쩍 상회한다.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이어졌던 회복세가 지난 1월 급감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반등했다.
직전월 수치는 408만 채에서 409만 채로 수정됐다.
2월 기존 주택 판매는 작년 2월(431만 채)과 비교하면 1.2%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실적은 4개월 연속 상승세에서 하락 전환했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런스 윤은 "주택 구매자들이 천천히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며 "모기지(주택 담보 대출) 금리는 크게 변하지 않았으나, 늘어난 재고와 선택 폭이 억눌려있던 주택 수요를 재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월 날씨를 감안할 때, 주택 판매 모멘텀은 매우 고무적인 신호"라고 부연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4개 권역 가운데 서부(13.3%↑)와 남부(4.4%↑)에서 지난 2월 기존 주택 거래가 전월 대비 증가했고, 중서부는 큰 변화가 없었으며, 북동부(2.0%↓)는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북동부(10.4%↑)와 중서부(1.0%↑)에서 거래가 늘었고, 남부(4.0%↓)는 감소, 서부는 동일한 수준이었다.
2월 기존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39만8천400달러로, 전년 동월(38만3천800달러) 대비 3.8%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가격 움직임은 20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택 가격은 미국 4개 지역에서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존 주택이 부동산 시장에 나와 최종 계약이 성사될 때까지 걸린 시간은 42일로 직전월(41일)과 전년 동월(38일)에 비해 길어졌다.
신규 구매자는 1월 전체 거래의 31%를 차지했다. 직전월(28%)과 전년 동월(26%) 대비 늘어난 수치다.
현금 거래는 전체의 32%에 달했다. 직전월(29%)보다 늘었으나 전년 동월(33%) 대비로는 감소했다.
2월 말 기준 주택 재고는 124만 채로, 전월 대비 5.1% 증가했다. 전년 동월(106만 채)과 비교하면 17% 늘어났다.
2월 판매 속도로 봤을 때 재고 소진에는 3.5개월이 걸릴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1월과 동일한 수준이며 작년 2월(3.0개월)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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