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채권시장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을 주시하며 보합권의 장세를 이어가겠다.
헌법재판소는 아직까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일을 오는 24일로 고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는 26일로 예정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다음주 후반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8일 윤 대통령의 석방 이후 탄핵심판 결과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경계심이 가득한 시장 분위기가 조성된 바 있는데, 다음주에도 여전히 이어지게 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 지도부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추진까지 결정하면서 점점 더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같은 정치 리스크는 잔뜩 움츠리고 있는 채권보다도 환율에 곧바로 녹아들고 있다.
전일에는 달러-원 환율이 런던장을 거치면서 1,46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는 등 눈높이를 크게 높였다.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위축되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인데, 정규장에서부터 국내 정치 불확실성으로 가중된 불안심리도 일부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안정에 변수가 되는 가계부채가 들썩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달러-원 환율이 최근 안정적인 레벨을 유지해 다소 안도감을 주고 있는데, 이같은 급등 흐름이 일시적일지가 관건이다.
가계부채의 경우 최근 서울 집값이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경계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5% 상승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이후인 2월 셋째 주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0.11%→0.14%→0.20% 등으로 나타나면서, 이번주까지 매주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강남구는 전주보다 0.14%포인트 오른 0.83%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2018년 1월 넷째 주(0.93%) 이후 7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송파구는 0.79%, 서초구는 0.69% 올랐는데, 각각 2018년 1월 셋째주(1.36%)와 넷째주(0.7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외에 용산구, 양천구, 마포구, 강동구, 성동구, 광진구 등도 전주보다 상승폭을 더 키웠다.
지난 19일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 재지정한 가운데 서울 집값 안정 효과가 언제쯤 뚜렷하게 나타날지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시기가 가늠될 수 있다.
간밤 미 국채 금리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1bp 내린 3.9660%, 10년물 금리는 0.6bp 내린 4.2400%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일 기자회견에서 성장과 경기의 하방 리스크에 대해 신경쓰는 듯한 스탠스를 내비치면서, 고용지표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일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3천명으로 전주대비 2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2만4천명)를 소폭 밑돌았으나 직전주 대비해서는 2천명 증가했다.
경기지표는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컨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2월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0.2% 하락)보다 낙폭이 더 컸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 동결 결정은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표결 결과상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이 1명에 그치면서 향후 금리 인하가 불투명해졌다는 시각이 커졌다.
특히 지난달 회의에서 '빅 컷(50bp)' 의견을 내면서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던 대표적인 매파 위원인 캐서린 만 정책위원이 한달 만에 동결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또다시 파장을 일으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트럼프 관세 관련 발언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이 유럽연합(EU) 상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유로존의 성장률은 첫해 0.3%포인트 떨어지고, EU가 보복 조치에 나선다면 0.5%포인트로 확대된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유럽의 보복과 유로화 약세는 인플레이션을 0.5%포인트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개장 전 한국은행은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창용 총재는 이날 오전 연세대에서 열리는 인구와 인재 연구원 개원 세미나에 참석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