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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는 30%만" 자산 인정 현실화에 보험사 유동성비율 '뚝'

2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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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경색에 유동성 자산 범위 확대…"지표 정상화 과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금융당국이 보험사가 보유한 국채 등 고유동성 자산의 인정 범위를 크게 줄이면서 보험사의 유동성 지표 수치도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그간 과도하게 계산된 유동성 지표를 현실화하면서 지표 관리의 실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말 한화생명의 유동성비율은 643.82%로 전년 말 1,260.99%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한화손해보험 또한 2023년 말 596.4%에서 작년 말 250.9%로 줄었고, 삼성화재도 같은 기간 551.81%에서 222.72%로, 미래에셋생명은 740%에서 431%로 감소했다.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는 KB라이프생명의 유동성비율이 2023년 말 3,039%에서 작년 말 1,197.82%로 감소했고 KB손해보험은 620.86%에서 235.02%로, 신한라이프는 1,478%에서 414%로 떨어졌다.

보험사들의 유동성 비율이 하락한 것은 금융당국이 유동성 자산의 인정 범위를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작년 말을 기준으로 잔존만기 3개월 초과 무위험 채권에 대한 유동성 자산 인정 비율을 30%로 줄였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이 보유한 국채와 통화안정증권, 예금보험공사채 중 30%만 유동성 자산에 인정되는데, 보험사 포트폴리오 내 국공채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유동성비율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금융당국이 유동성 자산 인정 비율을 줄인 것은 유동성비율 측정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유동성비율은 보험사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중 유동성리스크를 측정하는 항목으로 수천 퍼센트에 달하는 지표를 계속 가져갈 경우 감독에 혼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보험사들은 잔존만기 3개월 이내의 자산과 3개월 초과 유가증권 중 단기매매채권 등을 유동성 자산에 포함할 수 있었다.

다만, 지난 2022년 말 국내 채권시장 경색이 벌어지면서 금융사별 유동성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금융당국이 잔존만기 3개월 초과의 국채 및 통안채, 공사채 등을 유동성 자산에 포함되게 하면서 보험사의 유동성 지표가 크게 뛴 셈이다.

이후 금리도 재차 하락하는 등 시장이 지속해서 안정화하면서 유동성 지표의 측정을 현실화하기 위해 자산 인정 비율을 축소한 것이다.

유동성 자산 인정 범위가 축소했음에도 주요 보험사들은 평균 지급보험금 대비 많은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어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및 채권시장 경색에 따라 금융권 전체적으로 유동성 확보를 원활히 하기 위해 제도를 완화했으나, 이제는 이를 현실화하게 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보험사 유동성비율은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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