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금리인하 사이클이 본격화하면서 채권시장에서 수십억원의 성과급과 연봉을 받는 증권사 채권 딜러 및 브로커가 속출했다.
일부 임직원의 경우 최고경영자(CEO)보다 더 많은 성과급과 연봉을 챙긴 경우도 있었다.
2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유지훈 상상인증권 FICC본부장은 지난해에만 68억7천만원의 보수를 수령해 채권시장 내 '연봉 킹'의 자리에 올랐다.
이중 영업성과급만 67억9천800만원에 달했다.
유 본부장이 이끄는 FICC본부는 카드채와 캐피탈채, 은행채, 공사채 등 크레디트 채권과 양도성예금증서(CD) 및 기업어음(CP) 중개와 인수 등을 주 업무로 한다.
특히 지난해에 카드채와 캐피탈채 등 여전채 인수에서 강점이 드러내면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인증권은 지난해 2조5천300억원의 카드채를 인수해 리그테이블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캐피탈채도 3조7천300억원을 인수하면서, 빅3에 올랐다.
2023년에는 두 개 분야가 모두 5위권 밖이었는데, 지난해 영업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한해만에 순위가 뛰어 올랐다.
은행채도 3조7천500억원을 인수해 리그테이블 순위 7위에 올랐다.
CD 인수 실적은 7조3천억원으로 시장점유율(MS) 14.46%를 차지했고, 콜거래 증권사에 진입하기도 했다.
유 본부장은 "작년에는 기존 강점이었던 여전채, 은행채를 기반으로 공사채와 CD 등 단기물로도 상품라인업을 확대했다"며 "고객이 원하는 니즈를 파악하고 '채권백화점'의 역할을 더 강화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특히 인재 영입을 통해서도 본부 구성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고 한다.
캐피탈사에서 발행 업무를 담당했던 부서장급 인력을 영입해 여전채 분야의 전문성을 끌어올렸다.
유 본부장은 "여전채, 은행채에 더해 올해는 공사채 인수량을 확대 중이다"며 "올해 이미 1조2천억원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채권시장에 대해선, "펀더멘털에 대한 경계는 해야 하지만 캐리(이자수익)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며 "인하의 속도와 폭의 정도에 따라서 스프레드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채권 실무자급에서는 신승호 유안타증권 차장이 41억8천만원을 받았고, 박신욱 다올투자증권 팀장은 33억1천3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모두 채권 영업 및 중개로 성과를 올린 데 따른 성과였다.
유진투자증권에선 채권금융본부 소속의 홍상수 이사대우, 김상균 부장, 윤은총 부장 등이 고액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는데, 모두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보다도 수령액이 높았다.
홍 이사대우는 17억5천100만원, 김 부장은 16억6천700만원, 윤 부장은 15억2천900만원을 받았다.
[스트래티지샐러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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