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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사태②] 큰손 CPPIB·PSP·테마섹·국민연금, 홈플사태 방관하나

2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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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브 사례 이어 홈플까지…국민연금 등 LP 나설지 촉각

MBK 정조준하는 금감원…PE업계 규제 정비로 확대 주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윤은별 기자 = MBK파트너스(이하 MBK)의 주요 기관투자자(LP)들은 국내·외 주요 연기금들로 알려졌다.

막대한 수익을 안겨줬던 MBK였으나, 최근 홈플러스 사태로 MBK의 투자 및 경영방식이 도마에 올라 LP 역시 행동에 나설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거 딜라이브 인수 당시에도 LP들의 원성을 산 바 있는데, 이번 홈플러스 사태의 경우 경영 실패에 더해 사회적 이슈로 비화해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당국도 MBK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등 점검에 나서고 사모펀드 운용사 대상으로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PE업계 규제를 고민하는 등 전방위 압박이 다가오는 모양새다.

◇MBK 자금원, 국내·외 대형 연기금 어디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의 주요 출자자로는 국내·외 대형 연기금들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를 투자했던 블라인드펀드 3호의 주요 LP로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캐나다공무원연금(PSP Investments),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 국민연금 등이 있다.

MBK는 지난 2015년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펀드 3호에서 3조2천억 원을 활용했고, 인수금융으로 2조7천억 원을 조달해 총 7조2천억 원에 인수했다.

펀드 3호는 홈플러스 외에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외에 두산공작기계, 네파 등을 인수하는 데 활용됐다.

두산공작기계는 1조 원 이상의 차익을 거뒀고, 오렌지라이프 역시 지난 2018년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할 당시 2조 원 넘게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기준 펀드 3호의 내부수익률(IRR)이 28%를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MBK가 기관투자자에게 수익만 안겨줬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 2008년 맥쿼리PE와 함께 2조3천억 원으로 케이블TV 사업자인 딜라이브(옛 씨앤엠)를 인수했다. MBK는 이 중 1조4천600억 원을 투자했다.

2012년 2조2천억 원의 인수금융을 일으켜 차환했는데, 이후 이자비용 부담이 커져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하자 국민연금 등 채권단은 8천억 원의 채무를 출자전환 하는 데 동의했다.

그 과정에서 잡음도 일었다.

채권단은 딜라이브 실적에 따라 손실이 날 여지가 마련된 반면, MBK는 고통 분담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네파 역시 MBK가 인수금융을 일으켜 인수했으나, 네파는 매년 200억 원 이상의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

◇홈플 기습 회생 신청 논란, LP들 움직일까…시선은 국민연금으로

업계는 LP들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과거 MBK가 딜라이브 인수 건으로 투자자의 불만을 샀듯, 이번 기습 회생 신청 사태로 홈플러스가 각종 잡음과 부실 경영 논란에 휘말려 LP들이 나설 수 있다.

자본시장법 제249조의14 제10항에 따르면 GP 업무가 현저히 부적합하거나 업무 수행에 중대 위반행위가 있을 때 LP는 GP 또는 GP가 출자한 펀드의 업무와 재산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GP 교체 역시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출자자 과반이 교체를 발의할 수 있고, 전원 동의를 얻으면 가능하다. 드물긴 하나, 최근 DCP PE의 LP들이 사원총회를 거쳐 GP 해임을 결정해 그래비티PE로 교체한 게 대표적이다.

10년 넘게 파트너십을 이어온 국민연금 입장도 관심사다.

국민연금은 과거 딜라이브 인수 당시에도 불만을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홈플러스 회생 신청을 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홈플러스 자체가 중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앞으로 자산 매각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사모펀드에는 출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MBK가 쏘아 올린 'PE 규제론'…조사 착수한 금감원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감원은 PE 업계 전반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9일 간담회에서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를 살펴보고자 최대 주주인 MBK를 대상으로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MBK의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을 비롯해 회생 신청 계획 시기 등 전반을 살펴볼 계획이다.

그보다 이전에 금감원은 사모펀드 운용사 대상으로 펀드 내역 및 의사결정 구조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이번 자료 제출 요청은 홈플러스 사태와 무관하나, 이를 계기로 사모펀드 규제 목소리가 나오지 이를 들여다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모펀드 관련 규제를 보완할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자료를 받는 상태"라면서 "최근 이슈가 된 홈플러스 사태 등 사모펀드 내부통제 문제가 예상치 못하게 제기되다 보니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지 판단하기 위해 요청했다"고 했다.

joongjp@yna.co.kr

  ebyun@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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