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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中 부동산 시장, 변곡점에 가까워져…회복 신호"

2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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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오랜 침체를 지나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BS 아시아태평양 및 중국 부동산 연구 책임자인 존 램은 "4∼5년간의 하락 사이클 이후,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신호가 전국적인 것은 아니며 지역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과거와 비교했을 때 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시장 회복의 신호 중 하나는 중국 대도시에서 기존 주택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꼽혔다.

CNBC가 리서치 회사 윈드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 5대 주요 도시의 기존 주택 매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기존 주택 시장을 '2차 주택 시장'이라고 부르며, 신축 주택을 거래하는 1차 시장과 구별한다.

UBS는 이에 따라 중국의 주택 가격이 2026년 초에는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의 2026년 중반 전망보다 앞당겨진 것이다.

UBS는 또한 2026년까지 기존 주택 거래량이 전체 주택 거래량의 절반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2014∼2015년 사이 부동산 시장이 반등할 때 나타난 4가지 주요 요소인 ▲ 낮은 주택 재고 ▲토지 가격 프리미엄 상승 ▲기존 주택 매매 증가 ▲임대료 상승을 주목했다.

UBS는 올해 2월 기준, 이들 요소 중 임대료만이 아직 개선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부동산 시장의 하락을 멈추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부동산 시장은 중국 가계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한때 경제의 25% 이상을 차지했던 핵심 산업이었다.

하지만 헝다(恒大·에버그란데) 등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겪었고, 2021년 이후 부동산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자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2020년 말부터 본격화됐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과도한 부채 의존을 규제하기 시작하면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이 바닥을 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지난 1월 중국 부동산 시장이 2025년 하반기에는 안정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S&P 애널리스트들은 기존 주택 매매의 급증이 신규 주택 매매의 선행 지표가 될 것으로 봤다.

2월 말에는 맥쿼리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래리 후가 부동산 가격 반등을 지지하는 세 가지 긍정적 신호를 제시했다.

이 신호에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 ▲미분양 주택 감소(2011년 이후 최저 수준) ▲모기지 금리와 임대 수익률 간 격차 축소 등이 포함됐다.

다만 시장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긴 이르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부동산 투자 규모는 여전히 10% 가까이 감소했다.

또한 기존 주택 매매가 증가하더라도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기존 주택보다는 신규 주택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왔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진 않을 수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최근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HKS:2202)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롱포그룹(HKG:0960)을 신용 감시 대상에 올렸다.

래플스 패밀리 오피스의 투자 자문 책임자 스카이 콰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관련 정책들은 상당히 광범위했지만, 중요한 것은 실행력"이라며 "부동산 시장 회복은 소비자의 신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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