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서울 채권시장이 경계심을 드러내며 박스권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기일 발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주택시장 과열 조짐, 환율 부담, 미국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 등 시장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재료들은 산적하다.
23일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지난 21일 3년물 국고채 금리는 2.597%를 나타냈다. 전일 대비 0.1bp 하락한 수준이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
국고채 금리는 3년물 기준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뚜렷한 방향 없이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짙은 관망세 속에서 2.5~2.6%대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일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 이후에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이튿날 3년물 국채금리는 미 국채 금리의 강세를 반도 못 따라잡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까지는 당분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 증권사 채권 딜러는 "탄핵 불확실성으로 방향성이 없는 상황"이라며 "관련 요인 해소 전까진 방향성이 부재한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탄핵 심판 선고 이후 더욱 명확해질 추경 방향성을 주시하고 있다.
B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추경은 20조~25조원 규모까진 시장에 반영됐으나 이후 30조원 이상의 규모로 결정된다면 장기물 약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 이후 가늠될 추경 규모 등을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중되고 있는 환율 부담도 서울 채권시장을 짓누르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 21일 달러-원 환율은 1,47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유로 약세에 따른 상대적인 달러 강세와 국내 정치적 위험 등이 작용한 영향이다.
서울 집값이 과열 양상을 드러내면서 그동안 채권시장을 지탱했던 2분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이전보다 주춤해지는 분위기다.
최근 서울·수요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 전체를 대상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 재지정키로 했다.
C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분기 말 수급과 탄핵, 환율, 서울 집값 진정세를 주시하면서 당분간 박스권 금리를 오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환율과 서울 집값을 볼 때 2분기 인하가 힘들 것으로 보여 이 경우 상단이 조금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대외적 불확실성도 상당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달 2일을 상호관세 발표일로 공헌해왔다. 상호관세의 구체적 내용은 여전히 불확실한 실정이다.
D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탄핵 선고와 내달 2일 미국 관세 발효 이슈까지는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계속될 듯하다"고 전망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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