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번 주(24~28일) 국내 채권시장은 대형 정치 이벤트를 소화하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를 앞둔 데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금리가 급등할 경우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제지표론 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발표가 오는 28일 예정돼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는 2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포럼에 참석한다.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26일 3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 경제심리지수를 공개한다.
27일엔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와 4월 통화안정증권 발행계획을 공개한다. 28일엔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2024년도 연차보고서를 발표한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25일 글로벌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온라인 국채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26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지침을 오는 25일 공개하고, 4월 국고채, 재정증권 및 원화 외평채 발행계획을 오는 27일 발표한다.
◇ FOMC 빅 이벤트에도 보합권
지난주(17~21일) 국고채 3년물 민평금리는 일주일 전보다 0.3bp 올라 2.59%, 10년 금리는 1bp 내려 2.805%로 마감했다.
국고 10년물과 3년물 스프레드는 22.8bp에서 21.5bp로 소폭 축소됐다.
지난주 중후반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중단기 구간 금리는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국고 3년물 금리는 지난 19일 2.616%까지 올랐다.
2월 금통위 의사록도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금리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금통위원들은 최근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과열되는 집값에 대한 강한 우려를 드러냈으며, 점차 소진되고 있는 정책 여력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다만 FOMC 이후 공개된 점도표에서 올해 두 차례 인하 전망을 재확인한 후 금리는 하향 안정되기 시작했다.
FOMC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1.7%로 하향하고 근원 개인소비지출 전망치를 2.5%에서 2.8%로 상향했다.
또 내달부터 국채에 대한 양적 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관세발(發) 인플레이션 일시적일 수 있다는 견해를 드러내 도비시하게 해석됐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조치 없이 빠르게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때론 그런 인플레이션을 간과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며 "관세 인플레이션의 경우에도 그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영향 등에 미국 국채 2년물 금리가 내렸고 국고 3년물 금리도 2.6%대를 다시 뚫고 내려왔다.
국고채 10년물 구간의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지난 18일 2.792%까지 내렸으나 소폭 올라 2.805%에서 마무리했다. 일주일 전보단 1bp 내린 수준이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은 시장 참가자들의 적극적 행동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선고 기일이 나올지 주시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2만9천계약, 10년 국채선물은 4천500여계약 순매도했다.
지난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6.7bp 내렸고 10년 금리는 6.7bp 하락했다. 호주 10년 국채 금리는 2.14bp 하락했다.
◇ 국내 정치 이벤트 주시…금리 급등 시 매수 시각은 유지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정치 이벤트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자산전략팀장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국면일지 더 혼란해지면서 경기 침체를 가속하는 방향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금리와 환율시장은 헌재 판단을 주시하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 이벤트가 추가 경정예산 편성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문 팀장은 "추경의 경우 적자국채 관련 확정된 물량이 발표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장기물에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불확실성 해소에 채권시장이 오히려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여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온다면 추경 등 재정 확장 규모는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환율 변동성은 다소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반대로 야당에 유리한 결과이면 재정 확장 규모는 확대되고, 환율 변동성은 다소 완화되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어느 방향이든 유의미한 금리 상승 압력은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문 팀장도 "미국 PCE 물가 등 경제 지표는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 흐름을 꾸준히 보여주면서 금리 하락을 위한 펀더멘털 근거를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며 매수 시각에 힘을 실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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