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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화된 뉴욕 증시…논란의 중심에는 '테슬라'

2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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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최근 뉴욕 주식 시장이 미국 정치인들의 전쟁터가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위 인사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미국인들에게 테슬라(NAS:TSLA) 주식을 사라고 촉구하거나 야당인 민주당 소속 팀 왈츠 미네소타 주지사가 테슬라 주가 폭락을 조롱하면서다.

22일(현지시간) 월가의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가 이제 기업에서 주식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테슬라는 이러한 변화를 상징하는 독특한 기업이 됐다.

워싱턴DC 시민단체 '워싱턴의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W)의 조던 리보위츠는 "트럼프 행정부는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올인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미국 정부가 산업을 지원하고자 할 때 몇몇 기업을 예로 들곤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테슬라 같은 기업들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는 이전 행정부들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러트닉 장관의 발언과 트럼프 대통령의 테슬라 차량 탑승에서 알 수 있듯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며 "기업 소유주나 대주주가 행정부의 일원이라는 점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 1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극찬하며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오늘밤 이 쇼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면 테슬라를 사라. 이 회사 주식이 이렇게 싸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말하며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러트닉 장관의 발언이 나오기 하루 전날에는 미네소타 주지사이자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팀 왈츠가 테슬라 주가 하락을 조롱하기도 했다.

왈츠는 지난 18일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피플 대 머스크' 타운홀 행사에서 테슬라 주가를 보면 "낮에 조금 힘이 난다"고 말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노골적인 테슬라 살리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테슬라 차량을 직접 시승하고 구매하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사격 바로 다음 날 테슬라 주가는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선 이해충돌 논란도 일고 있다.

미국의 '정부 이해충돌 규칙'은 매우 제한된 상황을 제외하고 연방 공무원이 "정부 직책이나 직함 또는 공직과 관련된 권한을 이용해 제품, 서비스 또는 기업을 보증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ygjung@yna.co.kr

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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