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봄기운이 완연한 토요일 아침, 여의도공원에 금융인들이 정장 대신 운동복 차림으로 모였다. 증시개장 69주년을 기념하는 '2025 불스레이스' 마라톤 현장. 금융투자업계 임직원과 가족 수천여 명이 청명한 하늘 아래 여의도를 물들였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금융투자업계 최대 규모의 체육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대표이사를 비롯해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윤창현 코스콤 대표이사,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이사 등 금융투자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 정준호 SK증권 대표이사,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곽봉석 DB금융투자 대표이사, 이병주 넥스트증권 대표이사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지지환 신임 영등포경찰서장도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여의도공원은 이날 하루 금융인과 가족을 위한 놀이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공원 중앙에 설치된 대형 에어바운스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가족들이 함께 공놀이를 즐기는 모습은 금융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
행사는 오전 9시 치어리더팀 '투에스'의 화려한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방송인 김원효와 아나운서 주시은이 사회를 맡아 유쾌한 입담으로 행사장 분위기를 순식간에 끌어올렸다. 참가자들은 김원효의 재치 있는 진행에 화답하며 환호했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키다리 아저씨'가 아이들에게 다양한 모양의 풍선을 불어주는 한편, 페이스페인팅 부스에서는 얼굴에 귀여운 캐릭터를 그려주며 추억을 선사했다.
개막 행사가 끝나고 참석자들은 출발선 앞에 섰다.
넥타이 대신 운동화 끈을 단단히 맨 금융인들은 출발 신호와 함께 물결처럼 밀려 나갔다. 이들은 여의도 한복판 마천루와 뻥 뚫린 한강 근처를 달리며 도심 속 레이스를 즐겼다.
한국거래소 제공
각 증권사는 행사장 주변에 개성 넘치는 부스를 마련해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KB증권은 솜사탕 기계와 뽑기 기계를 설치해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직원들은 알록달록한 풍선을 나눠주고 비눗방울을 불어주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키움증권은 모델 고민시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을 마련했다. 어묵과 토스트, 핫도그를 나눠주는 푸드 코너도 긴 줄이 늘어섰다. 한화투자증권은 떡볶이와 핫도그를 제공하며 출출한 참가자들의 배를 채워주었다.
NH투자증권은 순발력을 측정하는 기계를 설치해 참가자들의 도전 의식을 자극했다. 많은 참가자가 자신의 순발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대신증권은 다양한 간식을 나누어주며 인기를 끌었고, 삼성증권은 화려한 돌림판을 설치해 행운의 경품을 나눠주었다. 메리츠증권 부스는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여의도 공원에 울려 퍼지는 환호성과 웃음소리 속에서 금융인들은 잠시나마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벗어나 화합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의 발아래에서 여의도의 봄은 더욱 활기차게 시작되고 있었다. (증권부 이규선 기자)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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