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채권시장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를 주시하며 그 결과에 따른 변동성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고지되지 않으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을 이끄는 가장 큰 재료로 작동하고 있다.
그밖의 대내외 재료들은 뒷선으로 밀리면서 시장에 평소와 같은 영향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 국채와 국고채 금리 간 디커플링도 더욱 확대됐다.
지난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6.7bp 내린 3.9520%,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6.7bp 하락한 4.2490%를 기록해 완연하게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일주일 전보다 0.35bp 오르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bp 내리는 등 거의 보합권에 머물렀다.
벌써 3주째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데, 이번주 중에 이벤트가 마무리되고 시장이 다음 방향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 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는 윤 대통령 선고에 대한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총리 탄핵심판 선고를 통해 12·3 비상계엄 선포 위법성 등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도 맞물려있는 주요 쟁점에 대한 헌재의 판단을 미리 엿볼 수 있을지에 주목도가 높다.
한 총리 탄핵심판 결과에 대해서는 기각 쪽에 힘이 실려있는데, 결과 발표와 함께 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결과를 점치면서 급격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최근 좁은 레인지 속에 갇혀 답답함을 느꼈던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추가 인하 시기를 점치고 있는 상황에서 '밀리면 사자(밀사)' 수요는 탄탄하게 있을 듯하다.
이 과정에서 달러-원 환율이 레벨을 한층 더 높인다면 채권 금리에도 상방 압력을 추가적으로 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달러-원 환율은 계속된 정치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 야간거래에서 한때 1,470원을 상회하면서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번주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해당 레벨에 다시금 가까워지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
한편, 지난주 후반 등판한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매파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월러 이사는 성명을 통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는 데 반대표를 행사한 이유를 밝혔다. 월러 이사는 지난주 회의에서 양적긴축 속도 둔화에 유일하게 반대했던 인사이기도 하다.
월러 이사는 "향후 준비금 수준이 적정한 수준에 가까워질 경우 연준이 보유한 채권 상환을 늦추거나 중단하는 것은 적절할 수 있지만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은행시스템 내 지급준비금 잔액은 3조달러 이상이며 이는 매우 '풍부한(abundant)'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급준비금이 이보다 한단계 낮은 '충분한'(ample)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공개발언에 나선 연준 주요 인사들은 트럼프 관세 관련 영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무역정책과 지정학적 및 기타 국면에 따라 많은 시나리오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보복이 뒤따르지 않고 처음에 적용된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일회성 관세는 인플레이션에 주는 영향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평가하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인식과 궤를 같이했다.
마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2일로 예고했던 상호관세에 대해 유연성이 있을 것이라며 협상의 여지를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후반 기자들과 만나 "유연성은 있을 것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상호주의"라면서도 "유연성은 중요한 단어"라고 밝혔다.
상호관세 부과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번주 내내 트럼프 대통령의 스탠스에도 이목이 상당히 쏠릴 듯하다.
수급상 국고채 5년물 입찰이 2조8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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