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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먹통 '겹악재' 속 진행된 불스레이스…"사고 재발 없을 것"

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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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노요빈 기자 = 한국거래소가 16번째 불스레이스를 개최했다. 계엄 이후 이어진 정치리스크, 초유의 거래 정지 사태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행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한국거래소는 '16회 금융투자인 마라톤 대회'를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2025 하나되는 금융투자인, 자본시장 밸류업'이었다. 행사에는 금융투자업계 임직원과 가족 7천여명이 참여했다.

불스레이스는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 열린다. 올해의 경우 개최 시기를 고르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기에 한국거래소는 행사 개최를 두고 여러 변수를 살피며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탄핵 선고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을 선고한다. 이번 선고는 계엄 사태와 관련한 고위 공직자에 대한 헌재의 첫 사법 판단이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선고 기일도 발표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여러 정치 환경에 비춰 오늘 예정대로 대회가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했다"며 "다행히 16번째의 전통을 이어가는 대회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불스레이스 행사에서 밸류업 세일즈에 집중했다. 다만 올해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로 금융투자인의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봄을 맞이해 활달한 자본시장을 위해 가족들이 모였다"며 "오늘 레이스에서 경쟁도 하겠지만, 결국은 서로가 서로를 이끄는 페이스메이커로서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늘 그렇듯 자본시장은 올해도 여러 불확실한 환경에 놓여있다"며 "함께 페이스를 맞추고, 건전한 경쟁을 통해 피니시라인을 성공적으로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대외 정치 이슈와 별개로 한국거래소 내부의 사정도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거래소 임직원은 최근의 '먹통 사고' 이후 수습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오류의 원인으로 중간가호가를 꼽았다. 새로운 호가 접수 방식과 기존의 자전거래 방지 로직이 충돌해, 거래가 중단됐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말까지 매주 주말 넥스트레이드와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불스레이스가 개최된 지난 22일에도 IT 등 관련 업무를 맡은 일부 직원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재발 방지 등 시스템 안정성을 고도화하기 위한 작업에 매달렸다.

정 이사장은 전산 사고와 관련해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완벽한 준비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거래 정지 지속 시간이 길지 않았던 점과 대책 회의도 사고 당일 마무리된 점을 강조하며 시스템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해왔다. 한국거래소는 사고 당일 저녁 전산장애 수습 계획을 발표하며, 해외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해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발생한 전산 사고는 길게는 2시간가량 지속되기도 했다.

김기경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사고 이후 계속 점검 중"이라며 "주말마다 합동 점검도 진행 중"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인을 파악해 금융당국에도 대면 설명을 통해 (사실관계를) 알렸다"며 "향후 같은 원인으로 (사고가) 재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한국거래소]

gepark@yna.co.kr

ybnoh@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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