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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 사태에 CP 발행사 유탄…산업계 단기자금 돈줄 마를까

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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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효성중공업·CJ프레시웨이 등 차환 접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MBK·홈플러스 사태 여파로 기업 단기자금 조달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단골 자금조달 수단이던 CP 등 발행이 어려워지면서 자체 현금으로 기존 물량을 상환하는 등 기업의 현금 체력이 위협받고 있다.

24일 연합인포맥스 CP/전단채 발행 통계(화면번호 4718)에 따르면 CP는 이달 내내 주간 순상환을 기록 중이다. 지난주 순상환 규모는 2조53억 원으로 나타났다.

순상환은 CP 만기가 돌아온 물량보다 발행한 물량이 더 적다는 의미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기습 신청한 지난 4일 이후로 CP 발행시장에선 주간 순상환이 이어지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로 인해 CP 발행시장이 위축된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CP는 회사채보다 만기가 짧고 수요예측 등 절차를 거치지 않아 비교적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단기자금 조달을 위해 자주 찾는다.

CP의 주 수요처였던 리테일 창구 판매 등이 홈플러스 사태 이후 축소되자, 발행도 녹록지 않은 분위기다.

특히 단기 신용등급 A2 이하 기업 등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 위주로 CP 발행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달 중 CP·전단채 만기가 돌아왔는데 차환 발행하지 않은 기업들은 대부분 A2 이하 기업이다.

올 초 자본 잠식을 겪은 효성화학(단기 신용등급 A3+)은 500억 원 규모의 CP 만기가 이달 21일 돌아왔지만, 차환 발행하지 않았다.

효성중공업(A2)도 이달 만기가 돌아온 CP 중 500억 원 물량을 차환 발행하지 않았다. 넥센타이어(A2)는 이달 200억 원 규모 CP 만기를 맞았지만 발행하지 않았고, 씨제이프레시웨이(A2)는 600억 원을 차환 발행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사태 이후 CP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하면서 발행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본다.

한 발행시장 관계자는 "CP·유동화 CP 시장이 위축될 것 같아서 업계나 카드사 등이 걱정하는 분위기"라면서 "시장 금리도 변동성이 없는 장세라 CP 거래가 크게 줄었다"고 했다.

이어 "A1 등급 회사는 조달 수단이 다양하니까 아쉽지 않겠지만, A2부터는 CP 등을 통한 조달 수요가 상당했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업 CP는 A1 위주로만 발행되고 있다. A2 이하 발행은 홈플러스 사태 여파 때문에 힘든 상황"이라면서 "아예 발행이 안 되는 건 아닌데 조심스러운 것 같다. 차환 발행하려는 쪽에선 금리를 높여서라도 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CP 주간 순발행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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