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황남경 기자 = 헌법재판소가 12·3 비상계엄 후폭풍으로 탄핵 심판에 넘겨진 한덕수 국무총리의 기각을 결정하면서 여야 간 날선 공방을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지난해에만 9번째 탄핵을 추진한 야당을 향해 입법 폭거를 경고했고,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만큼은 만장일치로 파면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헌재의 한 총리 탄핵소추안 기각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 야당의 무리한 입법 폭거에 대한 사법부의 엄중한 경고"라며 "작년 12월 민주당 주도로 통과한 탄핵안이 처음부터 헌정 파괴 목적의 정략적 탄핵이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사법부가 다시 한번 브레이크를 건 만큼 이제라도 야당은 헌법 정신에 어긋나는 무모한 도전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쟁을 위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을 지금이라도 접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의 졸속 탄핵으로 국정이 마비됐다며 석고대죄를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탄핵 기각은 '더불어탄핵당'의 9전 9패, 그 이상의 의미"라며 "정략적 계산에 따라 대한민국의 행정부와 헌정 질서를 마비시킨 거대 야당에 의한 내란 기도 정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뻔히 기각될 것을 알면서도 오로지 본인의 정략적 목적을 위한 졸속 탄핵으로 87일이나 국정을 마비시킨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한다"며 "(한 총리는)우리나라의 대내외적 현실이 녹록지 않은 만큼, 하셔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여권에선 민주당을 향해 탄핵 심판 '9전 9패'에 따른 정치적 책임론을 제기하는 반면, 한 총리에 대한 헌재의 결정에 유감이라는 입장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광화문에 마련된 천막 당사 현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총리에 대한 기각 결정은 유감"이라며 "하지만 국회 추천 3인의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는 것은 위헌임을 분명히 했다. 위헌 판단이 난 헌재의 재판관 미임명 상태를 해소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지연되면서 경제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며 "헌재는 오늘 바로 윤 대통령에 대한 선고 기일을 지정하고 내일 당장 선고를 내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여야 의원들은 현재 헌재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며 윤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jsjeong@yna.co.kr
정지서
jsjeong@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