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 지난해 4분기 국내 은행에서 새로 발행한 부실채권(NPL) 규모는 5조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물가에 경기 부진이 길어지면서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제때 갚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은행권 부실채권 잔액은 14조8천억원에 달했다.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쌓아놓은 대손충당금 잔액도 27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8천억원으로, 전분기(5조천억원) 대비 7천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의 신규부실은 4조3천억원으로 전분기(3조7천억원) 대비 6천억원 증가했고, 가계대출의 신규부실은 1조3천억원으로 전분기(1조2천억원) 대비 1천억원 늘었다.
4분기 은행의 부실채권 잔액은 14조8천억원으로 전분기(14조5천억원) 대비 3천억원 증가했다.
부실채권 잔액은 기업대출이 11조7천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가계대출이 2조8천억원, 신용카드 채권이 3천억원 순이었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전분기말(0.53%)과 유사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65%로 전분기말(0.65%)과 유사한 수준인 반면,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말(0.27%) 대비 0.02%포인트(p) 상승한 0.29%로 집계됐다.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8천억원으로, 전분기 말(27조2천억원) 대비 6천억원 증가했다.
다만 부실채권 증가로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7.7%로 전년 동기(214%) 대비 26.2%p 하락했다.
4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6천억원으로 전분기(5조원) 보다 6천억원 늘었다.
정리형태별로는 대손상각 1조3천억원, 매각 2조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1조2천억원, 여신 정상화 8천억원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경기회복 지연 및 주요국 정책 불확실성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있다"며 "부실채권 상매각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고 신용손실 확대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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