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채권시장은 간밤 대외금리에 연동되며 등락할 전망이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9.3bp 급등한 4.0450%, 10년물 금리는 8.9bp 상승한 4.3380%로 나타났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가 우려보다는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로 위험선호 분위기가 고조된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열린 행사에서 "많은 국가에 감면을 줄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보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며칠 내로 자동차와 관련된 추가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며 "앞으로 목재와 반도체 칩에 대해서도 약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동차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8년까지 4년간 미국에 2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는 점도 소개하면서, 관세가 강력하게 역할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그 자체로 목적을 두고 있다기보다, 협상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또 한번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이벤트에 더해 간밤 발표된 미국의 최신 경기지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함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 대비 3.3포인트(p) 오른 54.3으로 나타나면서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50.8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반대 결과가 나왔다.
반면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9.8로 전월대비 2.9p 하락하며 3개월 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시장 예상치 51.8로 내렸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보다 더 악화해 위축 전환했다.
섹터별로 엇갈린 셈인데, 시장은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고 시장 예상과 아예 방향이 다르게 나타난 서비스업 업황에 더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간밤의 글로벌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국내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경계감이 여전히 이어지면서 그보다는 변동성이 적은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
전일 헌재는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를 예상대로 기각했다.
다만 주목도가 높았던 12·3 비상계엄의 위법·위헌성에 대해서는 판단을 내놓지 않으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결과를 예견해볼 여지는 남기지 않았다.
우선 시장은 한 총리의 복귀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제출이 기존 여야 합의대로 이달 말에 이뤄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해졌다.
마침 기획재정부도 전일 오후 브리핑에서 여야가 합의한 가이드라인이 없으면 정해진 기간 안에 제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이슈는 채권시장에서는 추경 편성과 연동되는 측면이 있는데, 우선은 시장에 공급 부담으로 작용하는 추경이 뒤로 늦춰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대해서도 달러-원 환율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지만 않는다면, 채권시장은 추경 기대에 따라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산불 대책과 추경 논의를 위한 당정협의회를 조만간 개최한다는 계획이어서, 논의 전개에 관심이 쏠릴 듯하다.
이같은 정치 불확실성이 여전히 팽배한 상황에서 마침 이번주부터 분기말 수급 장세도 이어진다.
최근 달러-원 환율 상승세 등 수급상 비우호적인 상황도 이어지고 있는데, 자금시장은 아직까지는 탄탄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RP 가중평균금리는 2.767%로 나타나, 기준금리(2.75%)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등 안정적인 양상을 나타냈다. 다만 분기 말까지는 예의주시할 필요도 있어보인다.
이번주 목요일에 발표될 4월 국고채 발행계획도 시장의 심리를 흔들 수 있다.
시장에서는 국고채 30년물 발행 규모가 2월과 3월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앞서 2월과 3월에는 국고채 30년물이 각각 5조8천억원씩 발행된 바 있다.
이같은 시각의 영향 등으로 전일 국고채 30년물 금리가 장내에서 다른 테너 대비 상대적으로 더 약하면서 장기 구간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특히 시장에서 국내와 미국 모두 당분간은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강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이 조심스럽게 나오는데, 결국 수급에 의해 금리가 방향성을 찾을 수 있어 보인다.
개장 전 한국은행은 3월 소비심리는 석달만에 다시 악화했고, 집값 전망은 8개월 내 최대폭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수급상 이날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6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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