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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체 순이익 급증했지만…'빈익빈 부익부' 심화

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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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한 해외주식 수수료 상위 10사 96% 점유

중소형 증권사 충당금 부담 여전…대체거래소 효과 미미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지난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급증했지만, 대형사와 중소형사들의 실적 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기매매 손익과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주요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다만 브랜드 파워와 자기매매 능력이 뛰어난 대형사들의 이익 쏠림 현상이 지속됐다.

25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당기순이익 상위 10개 사의 순이익 합은 5조9천629억원으로, 전체 60개 증권사의 순이익 중 85%를 차지했다.

지난해 60사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6조9천870억원으로 전년 5조 6천807억원 대비 23.0%(1조3천63억원)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1조1천962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유일하게 순이익 1조원을 넘긴 증권사로 이름을 올렸고 삼성증권 8천188억원, 키움증권 8천150억원 순이었다.

◇해외주식 거래 급증…대형사 쏠림

해외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브랜드 파워가 높아 개인투자자들에 인지도가 높은 대형사들의 수수료 수익이 이익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해외주식 결제금액은 지난 2023년 2천880억달러에서 5천308억달러로 84.3%나 급증했다.

이에 전체 증권사의 해외증권의 수탁 수수료는 1조4천430억원이었고 이중 상위 10개 사의 수수료 총합은 1조3천875억원으로 전체의 96%를 차지했다.

특히,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상위 5개 사의 해외주식 수수료 합은 1조257억원으로 전체의 71%를 점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의 경우 대형사들이 마케팅을 집중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어 상대적으로 마케팅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중소형사들이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위사 중 미래에셋증권이 2천701억원으로 가장 많은 해외주식 수수료 이익을 거뒀다.

삼성증권 2천202억원, 키움증권 2천885원, 토스증권 2천80억원, NH투자증권 1천184억원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해외주식 부문의 성장세를 예상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해외 주식 사업 부문은 20% 추가 성장하며, 전체 브로커리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관련해 증권사별 예상 세전 이익 증가율은 3~4%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형 증권사 부동산 충당금 부담 지속…대체거래소 효과 미미

반면,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중소형 증권사들은 지난해에도 대출채권 손실과 충당금 등의 이슈로 적자에 머물렀다.

iM투자증권이 1천631억원의 당기 순손실로 가장 큰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고 상상인투자증권 472억원, SK증권 428억원, 카카오페이증권 261억원, 다올투자증권 245억원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계 증권사까지 합하면 지난해 적자를 낸 증권사는 9개 사다.

가장 큰 규모의 손실을 기록한 iM투자증권의 경우 대출채권 관련 손실이 2천767억원으로 대형 증권사들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에 미리 쌓아놓은 충당금에서 실제로 발생한 문제를 차감하는 충당금전입액도 2천122억원에 달했다.

대체거래소 도입도 향후 증권사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설용진 SK중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위탁매매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 중소형사의 경우 넥스트레이드 거래에 따른 수익 개선 영향보다 SOR(자동배분) 솔루션 도입 및 운영 비용 등으로 인한 지출 부담이 더욱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넥스트레이드 출범에 따라 전체적인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증가하더라도 그로 인한 실적 측면의 긍정적 영향은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사에 국한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의도 증권가

[촬영 임은진]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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