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달러 약세, 실물지표 강세, 실적 모멘텀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미국 증시의 본격적인 반등은 관세 우려 해소가 아닌 1분기 실적에 달려있다고 신한투자증권이 25일 분석했다.
김성환·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2월 중순부터 미국 기술주가 급락한 본질적인 이유는 기대치를 하회한 4분기 실적"이라며 "미국 증시의 본격적인 반등 트리거는 1분기 실적 시즌으로 상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의 합산 1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지난 3개월 동안 5.0% 하향 조정됐고 경제 전망도 하향 일로다.
그러나 신한투자증권은 예상외의 서프라이즈를 기대할 만한 세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먼저 달러 약세가 기업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S&P 500 기업들은 해외에서 평균 40%의 매출을 발생시키며,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해외매출 비중이 높다(애플 64%, 마이크로소프트 49%, 알파벳 51%, 메타 64%, 테슬라 51%). 작년 4분기 말 30개월 내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던 달러 인덱스는 1분기 내내 하락세를 보이며 3년 평균 수준으로 회귀했다.
또 미국 경제 심리 지표들은 위축되었으나 실물지표는 아직 견고하다. 신한투자증권은 "소비 심리는 악화했지만 2020년 이후 소비심리와 실제 소비의 연관성은 많이 낮아졌다"며 "소비 여력은 고용시장에 의해 지탱되고 있어 1분기 실적도 컨센서스가 대폭 하향된 것 대비 실제 실적은 양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도 업종들의 실적 모멘텀이 투매를 겪은 것 대비 나쁘지 않은 점도 반등을 기대할 요인이다.
엔비디아, 브로드컴(반도체), 팔란티어(S/W), 스포티파이, 넷플릭스, 로빈후드(플랫폼)의 실적 전망치는 상향 조정 중이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들의 선수금, 청구액 증가율 하락은 작년 하반기에 멈췄다.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주식시장이 끊임없던 고밸류 논란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을 지속 확장할 수 있던 근본 이유는 기술주의 끊임없는 'beat and raise'(호실적과 가이던스 상향)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적이 애매하다보니 관세 노이즈에 시장이 취약해진 것"이라며 "1분기 실적 시즌이 반등 트리거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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