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24일(현지시간) 210억 달러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주요 외신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충격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대차그룹의 투자 결정이 공개된 직후 "현대차그룹은 바이든 전 정권에서도 미국에서 전기차 관련해 많은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미국에서 철강과 부품 등 현지 생산을 늘리고 관세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현대차그룹 등 한국 업체들의 미국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어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차에는 관세가 걸리지 않지만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면 영향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를 포함한 많은 외국 상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며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더 많이 투자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관세를 피하거나 적어도 다른 국가보다 낮은 관세를 부과받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현대차그룹의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관세를 제정하고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우했다고 여겨지는 국가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 며칠 전에 이루어졌다"며 발표 시점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와 악시오스는 공통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돈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효과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며 "그는 '현대차그룹이 이제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 총액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4년간 자동차 생산 분야에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분야에 61억달러,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에 63억 달러가 투입된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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