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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해외 수주 때 부채비율 중요…유증이 최선"

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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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수혜 늘려야 한다고 판단해 지분 1.3조 인수"

손재일 대표 "한화오션·시스템도 유증 이후 크게 성장"

(성남=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3조6천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 유상증자를 선택한 이유로 해외 방산 수주 경쟁력을 들었다.

해외 수주에서 부채비율이 중요 지표로 평가받기 때문에 차입이 아닌 자본성 조달을 선택했다는 이야기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팀장(전무)은 25일 성남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뒤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한 전무는 "해외에서 수주할 때 고객이나 협력 파트너가 중요하게 보는 비율 중 하나가 부채비율"이라며 "(이들은) 무기를 한 번 팔면 30년 동안 문제 없이 유지보수해줄 수 있는 회사를 원한다"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사진설명: 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가 성남상공회의소 주주총회장에서 나오고 있다. [촬영: 김학성 기자]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작년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280%라면서 유상증자 없이 차입을 늘릴 경우 앞으로 3년 동안 부채비율이 100%포인트(p)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한 전무는 "영미권이나 유럽 회사들은 자본을 축적한 기간이 길어 부채비율이 낮지만, 저희는 단기간에 성장해 부채비율이 높아졌다"며 "성장 투자를 유지하기 위해 차입으로 조달하면 사업 자체의 기회를 줄일 수 있어 이 부분(유상증자)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완료되면 회사 부채비율이 214%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그룹 비상장 계열사로부터 한화오션[042660] 지분을 1조3천억원에 사 온 뒤 유상증자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회사의 큰 캐시(현금) 풀이 있어 구분되지 않는 측면은 있지만, 한화오션의 수혜를 늘려야 하는 회사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라고 생각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거래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주가가 각각 60%, 30%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사전 소통 부재에…"유상증자설, 주가 급락하는 경우 있어"

사전에 투자자들과 유상증자 가능성을 소통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자본시장에 유상증자설이 돌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보안을 유지한 것이 옳았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는 "이 자리에 있으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게 아니고 밀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의 5년 뒤 먹거리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무는 배당금 증액 등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총주주환원율(TRS) 측면에서 주가를 높여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상증자 발표 이후 국내외 기관투자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일부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주총에서 "유럽 방산 블록화와 선진국 방산업체들의 견제를 뛰어넘기 위해 현지 대규모 신속 투자가 절실하다"면서 유상증자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272210]도 유상증자 이후 크게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주라는 30대 남성 김모씨는 주총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회사가 갑자기 유상증자를 발표한 것을 불편하게 생각한다면서 "왜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고 유상증자했는지 물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가 1조 가까이 되는 회사에서 2~3년만 버티면 충분히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며 "유상증자는 주주들의 돈을 빼앗는 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굉장히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총에서 정관 일부 변경과 김동관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의안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주총은 오전 9시에 시작해 약 30여분 만에 끝났다. 주총장 분위기는 차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관 부회장은 주총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주총회장

[촬영: 김학성 기자]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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