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14년째 동결된 철도운임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25일 코레일 대전 본사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철도운임 인상은 국민경제나 소비자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와 함께 진행해야 하는 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사장은 코레일 내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필요한 운임 인상률은 17%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이진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국회 세미나에서 분석한 '최소 25.6% 이상'의 인상률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코레일은 최근 4년간 50% 이상 상승한 전기요금 부담과 부채 증가에 따른 이자 비용의 영향으로 재무 건전성의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코레일이 마지막으로 운임을 조정한 2011년 대비 소비자물가지수는 27% 올랐고, 코레일의 전기요금 납부 금액은 182.5%(2천51억원→5천796억원) 증가했다.
누적 부채 21조원에 따른 이자 비용은 4천130억원으로 하루 평균 11억원 상당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코레일의 영업손익은 마이너스(-) 1천114억원, 부채 비율은 265%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노후화된 KTX 차량 교체 사업에는 향후 5조원 이상의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
철도운임 인상은 철도사업법시행령에 따라 정부가 상한을 지정하면 그 범위 안에서 운임 인상이 가능하다.
한 사장은 "정부와도 운임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인상) 시기나 다른 지원 수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 코레일의 경영 성과도 소개했다.
코레일의 지난해 KTX 수익은 2조5천483억원으로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고 철도 사고, 장애도 2023년 165건에서 2024년 139건으로 16% 줄었다.
역대 최대 9개 노선(동해선, 서해선, 중앙선 등)을 성공적으로 개통해 철도 수혜 지역도 확대했다.
해외사업 분야에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첫 KTX 수출에 성공했고, 2조2천억원 규모의 모로코 사업 수주에 일조했다.
해외 매출은 2년 연속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며 해외사업을 시작한 2007년 이후 누적 수주액 4천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 사장은 "힘든 상황에서도 KTX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철도 안전과 서비스를 향상하고 공공성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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