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치 100.1 대비 7.2p 급락…예상치 94.0도 밑돌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소비자 신뢰도가 3월도 가파르게 하락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했다.
[출처 : 콘퍼런스보드]
26일(현지시간)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2.9를 기록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94.0을 밑도는 수치다.
2월 소비자 신뢰지수 100.1에서 7.2포인트 하락하며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CB의 스테파니 기차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신뢰지수의 주요 구성 요소가 모두 하락했다"며 "특히 미래 경기 전망과 고용 시장에 대한 기대가 급격히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의 미래 소득에 대한 기대는 2022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3월 기대지수는 전월 대비 9.6포인트 하락한 65.2를 기록했다. 이는 12년 만에 최저치이자 침체 기준선인 80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기대지수는 소득과 사업, 고용 상황에 대한 단기 전망을 나타낸다.
3월 현재 상황지수는 전월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134.5를 기록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현재 경제 상황, 특히 고용 시장과 기업 환경에 대해 더욱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령대별로 보면 55세 이상 연령층의 신뢰도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35~55세 연령층에서도 신뢰도 하락이 나타났다. 다만 35세 미만 연령층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가 개선되며 소폭 상승했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람이 늘어났다. 대신 고용시장에 대한 평가는 소폭 개선됐다.
현재 경기가 좋다고 평가한 소비자 비율은 17.7%로 2월의 19.1% 대비 1.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나쁘다고 평가한 비율은 14.8%에서 16.6%로 상승했다.
고용시장에 대해선 일자리가 많다고 응답한 비율이 2월과 동일한 33.6%로 집계됐다.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16.0%에서 15.7%로 소폭 하락했다.
기차드는 "이 지수의 다섯 가지 구성 요소 중에서 현재 고용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소폭 개선됐지만 그 외 요소들은 모두 악화했다"며 "특히 미래 경제 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관론이 더욱 심화됐고 고용 전망에 대한 신뢰는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짚었다.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비교적 견고했던 미래 소득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론도 대부분 사라졌다"며 "이는 경기와 고용 시장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들의 개인 재정 상황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중순부터 이어진 급락세로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는 급격히 악화했다.
3월 기준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율은 37.4%까지 떨어졌다. 지난 2월 대비 10%포인트, 작년 11월 대비로는 20%포인트나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율은 44.5%로 작년 11월 대비 22%포인트나 증가했다. 최근 증시 흐름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기차드는 "최근 시장 변동성에 대한 반응으로 보이는 소비자들의 주식시장 전망이 2023년 말 이후 처음으로 부정적으로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더 올랐다.
향후 12개월 평균 인플레이션 기대는 직전월의 5.8%에서 6.2%까지 상승했다.
기차드는 "소비자들은 식료품, 특히 계란 및 관세 인상의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고 짚었다.
금리 전망 변화에서도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더 늘었다.
향후 12개월 내 금리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율은 54.6%로 올랐다. 직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비율은 22.4%로 2월의 24.1% 대비 하락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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