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이 여전히 뚜렷한 윤곽을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금값을 끌어올렸다.
3년째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 휴전'에 합의하며 지정학적 긴장 수위가 낮아졌으나 금값 상승 기세를 꺾지 못했다.
25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미 중부시간) 현재, 4월 인도분 금 선물(GCJ25)은 전장 결제가(3,015.60달러) 대비 11.20달러(0.37%)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026.80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결제가는 CME가 해당일 오후 12시29분부터 12시30분 사이(미 중부시간) 거래가를 기준으로 산정, 다음날 0시에 공고한다.
금값은 지난 14일 사상 처음 3,000달러선을 돌파하고 고공행진하다 지난 21일부터 2거래일 연속 뒷걸음친 바 있다. 3,000달러선은 유지됐다.
금속 투자 전문 컨설팅업체 CPM 그룹 매니징 파트너 제프리 크리스천은 "투자자들은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 특히 미국의 정책 변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미국 신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기 침체를 불러오는 건 아닌지 염려하며 '대체자산'(Alternative Asset) 금을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측은 전날, 내달 2일 부과 예정인 상호관세의 대상 및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도체·자동차를 비롯한 품목별 관세는 상호관세 조치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고 별도 발표할 예정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관세가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무역 긴장을 심화시키는 한편 인플레이션을 재가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날 미국 비영리 민간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CB)가 공개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2.9를 기록하며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94.0)를 하회했다. 향후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도가 가파르게 하락하며 4개월 연속 뒷걸음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지난 1월 미국 주택가격지수는 323.54로 전년 동기 대비 4.08% 올랐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월 신규 주택 판매는 연율 기준 67만6천 채로, 전월 수정치(66만4천 채) 대비 1.8% 증가했으나 시장 예상치(68만 채)에는 못 미쳤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추가 단서를 얻기 위해 오는 28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PCE는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0분 현재 연준이 올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이상 인하할 확률은 68.1%로 전장 같은 시간 대비 2.5%포인트 높아졌다.
연내 2차례(각 25bp) 이상 인하 가능성은 81.8%, 3차례 이상 내릴 가능성은 50.4%로 반영됐다. 전날 50% 미만으로 뒷걸음쳤던 연내 최대 3차례 인하 기대감이 2.2%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중재 하에 흑해에서의 휴전과 에너지 시설 상호 공격 중단에 합의했다.
금은 경제적·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간주되며 저금리·약달러 환경에서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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