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자구 노력 지켜보고 있어…홈플러스 부실 우려 충당금 고민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이수용 기자 = 메리츠금융지주가 홈플러스와 관련해 "기한이익상실(EOD) 발생 시 담보처분권이 발동되도록 구조를 짰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리츠금융은 26일 서울 강남구 메리츠타워에서 열린 제1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진행한 주주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투자할 때 하방에 대한 고민을 훨씬 더 많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상훈 메리츠금융 IR 상무는 "홈플러스와 같은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 안정성을 확보할 방법을 고민해서 보유하고 있던 점포 60여개를 신탁사에 수탁했다"며 "신탁사에 있는 제1순위 수익권을 담보로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그에 따라 유사시에 EOD 발생할 경우 담보처분권이 발동하게 만들었다"며 "딜이 망가지더라도 자산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담보를 충분히 가지고 있기에 불편하지만 MBK파트너스의 자구 노력을 지켜보고 있다"며 "그에 따라서 우리가 행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2분기 홈플러스 관련 손실충당금 적립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켜봐달라고 했다. 손실충당금을 적립할 경우 당기순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주 입장에서는 배당 축소 등을 우려할 수 있다.
김 상무는 "대출에 대한 충당금은 실질적으로 디폴트가 났을 때의 손실금액과 부도확률을 곱해서 얼마나 쌓을지를 계산하거나, 감독당국이 권고하는 바에 따라 충당금을 쌓는다"며 "전자는 부도에 따른 손실 우려가 있어야 충당금이 발생하는 건데, 메리츠는 1조2천억원 대출에 따른 담보가 작년 말 기준 4조8천억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그 부분은 리스크관리그룹과 회계법인이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조금만 지켜봐 주면 1분기에는 관련된 내용을 IR에서 말씀드리겠다"고 약속했다.
MG손해보험 인수 포기 후일담에 대한 질문도 나왔지만 "아직 매물 상태이기 때문에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포기 이유로 "진행이 잘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MG손보가 추가 입찰 시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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