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생애주기 맞춘 토탈 솔루션으로 차별화
"'삼성이 하면 다르다' 평판 얻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이규선 기자 = 보수적이라는 오랜 평가를 깨고 삼성증권 IB(투자은행)가 변화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IB종합대상'을 수상한 삼성증권 IB는 이충훈 부사장의 지휘 아래 '일류 하우스 뱅크'로 한 걸음씩 발전하고 있다.
삼성증권 IB1 부문을 이끄는 이충훈 부사장은 2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증권 IB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선순환을 구축하겠다"며 "우수한 딜 실적은 뛰어난 인재를 유치하고 이는 다시 조직 역량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인수금융 분야의 가시적 성과가 조직 전체의 자신감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기업상장, 채권발행, 인수합병(M&A) 자문 등 투자은행(IB) 업무에서 고루 우수한 실적을 거둬 '연합인포맥스 금융대상' IB종합대상을 받았다.
◇"IPO 자신감, DCM·M&A로 확장…대형 딜로 위상 증명"
이 부사장은 삼성증권 IB 재도약의 핵심 동력으로 기업공개(IPO)를 꼽았다.
그는 "IPO를 레버리지 삼아 얻은 자신감과 평판을 바탕으로 DCM(채권발행시장), M&A(인수합병) 등 다른 분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IPO는 주관사 선정부터 상장까지 지속적인 언론 노출과 개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위상 제고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삼성증권은 작년 7건의 IPO(주관 금액 3천80억원)를 수행한 데 이어 최근 대형 딜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 부사장은 "서울보증보험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초대형 딜인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 상장도 준비 중"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의 인식을 확실히 바꾸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단순히 자기자본(Book)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접근이 중요하다"며 "서울보증보험의 성공적인 상장과 양호한 주가 흐름은 발행사와 시장 참여자들을 설득하고 신뢰를 얻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이 부사장은 "시장이 과거 재벌 중심에서 유니콘 기업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고, AI(인공지능) 등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주자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어 IPO 시장의 기회는 여전히 많다"고 전망했다.
◇'기업 생애주기 동반자'…퍼스트 콜 하우스 뱅크 목표
삼성증권 IB는 1부문(전통 IB)과 2부문(부동산·대체투자) 체제로 운영된다.
오랜 기간 삼성 금융의 리스크 관리를 전담해 온 이 부사장은 작년부터 IPO, ECM, DCM 등을 담당하는 IB1 부문을 이끌고 있다.
그가 제시하는 중장기 목표는 '하우스 뱅크(House Bank)'다.
이 부사장은 "우리의 모토는 '기업 생애 주기에 맞춰 모든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퍼스트 콜 하우스 뱅크'"라며 "고객이 금융 니즈가 있을 때 가장 먼저 삼성증권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업의 시작부터 성장, 성숙 단계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모든 금융 솔루션을 밀착 제공하는 모델이다.
그는 "신기사(신기술사업금융) 투자 기업을 IPO까지 연결하거나, 인수금융과 M&A 자문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라며 "M&A 자문·인수금융을 패키지로 진행한 지오영 딜이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부족했던 부서 간 협업을 장려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 있으며 IPO 이후 증자나 메자닌 발행 등 후속 딜까지 꾸준히 관리하며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 1등 아닌 '일류 IB'…금융시장 불확실성은 기회
삼성증권은 양적 성장을 넘어선 질적 도약을 추구한다.
이 부사장은 "목표는 단순히 규모 1등이 아니라, 시장을 선도하는 '일류(一流) IB'가 되는 것"이라며 "최고의 아이디어와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 그래서 '삼성이 하면 다르다'는 평판을 얻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최근 글로벌 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장 상황이 오히려 IB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이 부사장은 진단했다.
그는 "과거 카카오뱅크 상장 시기처럼 유동성이 풍부할 때가 가장 좋지만 지금 같은 디레버리징 시대에는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 수요가 늘어난다"며 "최근 롯데케미칼 PRS(주가수익스왑) 참여나 차바이오텍 유상증자 주관 등이 그런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유상증자나 대기업의 비핵심 자산 및 과투자 자산 정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동성 관련 거래는 꾸준히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이 어려울수록 좋은 딜과 그렇지 않은 딜을 가려내는 선별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부연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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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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