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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존재감 더 커진 '다음주'

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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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채권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 소식을 소화하며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주시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고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4월 2일부터 발효된다.

그러면서 4월 2일부터 모든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재확인했다.

자동차는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으로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 수출 등 성장을 이끌어가는 품목이다.

지난해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액 707억8천900만달러(한화 약 104조원) 가운데 대미 수출액은 약 49%인 347억4천400만달러(51조원)에 달했다.

그렇다 보니 이달 초부터 부과되고 있는 철강·알루미늄 관세보다는 성장에 더욱 직격탄을 가할 수밖에 없다.

앞서 현대차그룹이 지난 24일 향후 4년간 미국에 210억달러(약 31조원)의 대규모 대미 투자를 발표한 바 있는데, 정부 입장에서는 우리나라에 대한 자동차 관세 부과 관련 협상의 카드로 활용될 수 있을지가 관건일 듯하다.

그간 관세 부과 소식에 대해서는 성장 둔화 우려 등이 작용해 채권 강세 재료로 반응되어 온 바 있는데 정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외국인의 움직임이 중요할 듯하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아직까지 발표되지 않으면서, 다음주 중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더 강해지고 있다.

이로써 다음주에는 트럼프 정부의 자동차관세 및 상호관세 부과와 국내 정치 이벤트가 겹치는 변동성이 극심한 장세가 예고되고 있다.

이를 앞두고 커브 전략 등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고심이 깊어질 듯하다.

3주째 정치 리스크로 지지부진한 장세를 이어온 상황이어서, 매수하고자 하는 심리는 강할 수 있는데 이제는 타이밍이 관건인 듯하다.

아울러 정치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한 새로운 발언이 전해지는지에도 주목도가 높을 수 있다.

여전히 산불 피해가 계속 확산하고 있으면서, 이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추경이 시급하게 편성될 필요성이 더 커졌다.

그간 추경의 시기와 규모, 내용 등을 두고 여야 간 이견이 극심했지만, 산불이라는 재난 앞에서는 여야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정부가 오는 30일 고위당정협의회를 개최해 추경 편성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인데, 규모 등이 구체화될지가 관건이다.

그간의 추경 이슈를 반영하며 시장에 녹아있는 규모와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가 중요할 듯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가 나오면서, 향후 재정 확대 전망 또한 보다 더 강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 30년물 등 초장기 구간을 중심으로 한 약세 움직임이 장기 구간 전반에 확산됐다.

통상 추경 편성시 적자국채는 국고채 발행 비중에 따라 발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장기 구간의 적자국채 발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다 보니 국고채 30년물 '숏(매도)'뷰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이날 발표될 4월 국고채발행계획(국발계) 대기 심리도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월 국발계에서 국고채 30년물 발행 규모는 2월 및 3월 수준보다 크게 적지 않은 5조원 중반대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다만 보험사의 국고채 30년물 매수 수요가 분기 초보다는 분기 말에 대체로 몰린다는 시각이 작용하면서 이또한 약세 압력을 가한 셈이다.

간밤 미 국채 또한 장기 구간을 위주로 밀렸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8bp 내린 4.0200%였고, 10년물 금리는 3.9bp 오른 4.3540%로 나타나 커브가 스티프닝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구리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또다시 불거졌다.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도 트럼프 관세 정책의 인플레이션 영향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이같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힘을 실었다.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간밤 공개연설에서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완전히 일시적일 것이라고 가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이에 대한 전면적인 간과 전략이 반드시 적절할 것이라고 가정하는데도 조심하겠다고 했다.

기존에 주요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관세 영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장기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중 한국은행은 최신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발표한다. 가계부채, 환율 등 금융안정 여건에 대한 한은의 최신 진단을 엿볼 수 있을 듯하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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