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해상이 자본성증권 발행으로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킥스·K-ICS) 관리에 한숨 돌리게 됐다.
현대해상은 27일 후순위채 8천억원의 발행을 마무리 지었다.
애초 4천억원 발행을 계획했지만, 수요예측에서 3배 이상의 자금이 몰리면서 증액을 결정했다. 이에 작년 말 157%였던 '킥스비율'은 10.1%포인트 상승한 167.1%로 오를 전망이다.
킥스비율 하락이라는 급한 불은 일단 껐지만, 경쟁 손보사인 DB손보(203.0%), KB손보(186.19%)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아 재무건전성 개선 부담은 남아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에도 꾸준히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작년 6월 5천억원을 시작으로 11월 4천억원, 12월 9천억원을 찍은 바 있다. 1년도 안 된 사이에 자본성증권으로 2조6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오는 10월에는 1천700억원의 후순위채 만기가 돌아온다.
다만, 앞으로는 후순위채를 통한 킥스비율 관리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킥스비율을 현행 150%에서 15%p 내외 낮추는 대신, 기본자본 킥스 비율을 적기시정조치 요건으로 도입하고 공시를 강화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기본자본 킥스 비율 규제는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과 같은 보완자본을 인정하지 않아 보험사들은 증자를 통해 기본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커지게 된다.
이에 따라 이석현 대표 단독체제로 전환한 현대해상은 재무건전성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주요 경영전략으로 '자본력 개선을 위한 전사 핵심역량 집중'을 내세우고 있다.
이석현 대표는 현대해상에 1993년에 입사해 경영기획, 개인영업, 자동차보험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쳐왔다. 지난 2023년부터는 장기보험 업무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CPC전략부문장을 맡아 손해보험업 전반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춰 왔다. 또한, 기획실장,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지내 재무·기획 분야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현대해상은 신사업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설 전망이다.
앞서 작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총 12명의 부문·본부장급 임원을 대거 바꾸며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정몽윤 현대해상 장남인 정경선 전무 산하에 있던 지속가능실의 전문위원들이 임원으로 승진했으며 외부 영입 인사도 눈에 띄었다.
윤리준법경영강화를 위해 신설된 조직인 윤리경영실에는 25년 경력의 차장검사 출신 박계현 위원이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기술지원부문장에 선임된 김택수 전무는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로, 브랜드전략본부장 주준형 상무는 SK SUPEX 추구협의회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본자본 킥스비율 관리를 해야 하는 만큼 보험사들이 작년처럼 자본성증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할 것"이라며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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