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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택시 기사님은 왜 추천했을까…'반전의 승차감' 토레스 HEV 시승

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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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용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우연히 탑승한 콜택시는 토레스 전기차였다. 가파른 경사를 가뿐하게 오르며 그 기사님은 한마디를 했다. "전기차는 토레스야. 다른 거 살 필요 없어요."

그때 그 기사님은 왜 그랬을까. 연비, 배터리 안전성 등등 다양한 이유를 설명해줬지만, 출근길 정신없는 와중에 기사님의 장광설에 귀 기울일 여력은 없었다. 여하튼 그날의 결론은 이거였다. '토레스를 타봐라.'

몇 달 지나지 않아 KG모빌리티는 토레스 하이브리드차(HEV)를 출시했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그 기사님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EV와 HEV는 구동 방식이 다르지만, 연비와 승차감이라는 요소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으니 말이다.

27일 강남구 세곡동에서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처음 만났다. 첫인상은 '다부지다'였다. KG모빌리티가 추구하는 강인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통해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정체성을 강조했다.

유려함이나 섬세함보다는 굵직한 라인과 커다란 차체가 돋보인다. 전면 후드부터 하체에 연결된 안개등까지 튼튼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출처: 김경림 기자]

활동성을 강조한 외관처럼 실내 역시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감을 자랑한다. 동승한 181cm의 남성은 조수석 레그룸에서도 별다른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시트 역시 널찍한 편으로, 체형과 관계 없이 아늑함을 제공한다. 장거리 운전의 피로감을 줄여주는 전동시트도 제공된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내부

[출처: 김경림 기자]

토레스 하이브리드 내부

[출처: 김경림 기자]

2열로 가보자. 보통 키와 체구인 사람이 탑승하기엔 부족함이 없지만, 장신(長身)에게는 다소 좁을 수도 있겠다. 중형 SUV의 한계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된 뒷좌석 덕분에 장거리 주행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유지할 수 있다.

대용량 적재 공간도 눈여겨볼 만하다. 트렁크에만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 그리고 여행용 캐리어까지 실을 수 있다. 여기에 2열까지 접을 경우 적재량은 1천510ℓ까지 확대된다. 캠핑이나 차박 등에도 무리 없는 수준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내부

[출처: 김경림 기자]

이날의 주행 코스는 백운호수를 거쳐 용인시 수지구를 왕복 약 84km. 고속도로와 국도 등을 오가며 하이브리드 모드별 차이점과 승차감 등을 테스트할 수 있는 구간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가치는 주행에서 더욱 빛났다. 중국의 BYD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토레스의 듀얼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고 출력 177마력, 최대 토크 300Nm(뉴턴미터)로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연비도 월등히 좋다. 토레스 HEV의 복합 연비는 가솔린 모델 대비 41% 향상된 복합 연비 15.7㎞/ℓ다. 동급 모델인 투싼이나 스포티지 HEV 모델보다 뛰어난 수준이다.

용인서울고속도로로 진입하고 속도를 100km까지 높였다. 속도는 급격히 올라갔지만, 주행 안정성과 정숙성은 전기차에 가까울 정도로 유지됐다. 앞차가 급정거하는 상황에서도 운전자 보조 장치를 통해 부드럽게 대응할 수 있었다. 다만, 고속도로를 제외하고는 50~60km/h로 속도에 제한을 둔 구간이 많아서 가속력에 대한 테스트는 한계가 있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내부

[출처: 김경림 기자]

약 100분에 걸친 주행을 마치고 나서, 그때 그 기사님은 왜 토레스를 추천했을까에 대한 대답을 어느 정도 찾게 되었다. 택시라는 특성을 고려할 때, 연비와 승차감, 그리고 차량 가격 모두 차량 선택에 중요한 요소다. 그리고 토레스는 이 삼박자를 모두 갖춘 모델이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의 부재나 익숙치 않은 내비게이션 유저 인터페이스(UI)도 상쇄할 수 있는 강점이다. 이번에 출시된 하이브리드 모델이 기존 EV나 가솔린 모델보다 승차감도 대폭 개선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토레스 HEV는 높은 가성비를 강점으로 가진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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