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사 '좌불안석'…발란 "통장에 고스란히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발란이 기업회생 절차 신청 준비에 나서면서 실리콘투가 투자한 자금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발란이 최근 입점사에 정산 지연을 발표했는데, 해당 자금이 입점사 정산에 활용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27일 발란 등기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지난달 28일 투자금 납입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란은 지난달 28일 75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이달 4일 등기를 마쳤다.
발란이 실리콘투로부터 유치한 자금 규모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렸다. 실리콘투가 조건부로 2차례에 걸쳐 15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1차 투자 규모가 75억 원이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용처가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75억 원은 입점사 정산에 활용하기 위한 자금일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2023년 말 기준 발란의 재무제표 상 현금성 자산은 약 33억 원, 예수금은 약 107억 원 수준이다. 예수금은 고객이 상품을 구매한 이후 지급한 것으로 향후 발란이 입점사에 정산해야 할 금액이다.
2024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지난해 예수금 규모를 파악할 순 없다. 다만 2023년 말 기준으로 예수금을 입점사에게 정산하려면 현금성 자산을 더해 약 75억 원이 더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발란 측에선 "실리콘투에서 들어온 투자금이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자금이 입점사 정산에 활용될지는 미지수다. 실리콘투에서 금전출납을 관리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앞서 24일 발란은 입점사에 개별 공지를 통해 "신규 투자 유치 전후 진행 중인 재무 검증 과정에서 파트너사의 과거 거래 및 정산 내역에 대해 정합성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 발견됐다"며 "투자사 및 파트너사의 신뢰를 강화하고 정산금 계상 및 지급 내역의 정합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체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과거 정산 데이터를 면밀하게 재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검토 과정에서 정산금 오류가 확인되는 경우 이를 조정해 재산정된 정산금이 지급될 예정"이라며 "이에 정산금이 기존보다 적거나 많아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발란은 24일 지급 예정이던 정산금 지급을 재검토가 마무리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보류했다. 26일까지 재정산 작업을 마치고 28일까지 파트너사별로 확정 정산 금액과 지급 일정을 공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발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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