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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관세에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유의"

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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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은 미국의 관세정책 구체화 등 대내외 여건에 따라 이미 높아진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지속하거나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일부 지역의 주택매매가격 상승이 수도권 등으로 확산할 가능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은은 27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서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주요 가격변수가 높은 불확실성 하에서 대내외 여건 변화에 반응하며 수시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한은에 따르면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7일 변동성(7일간 환율 표준편차)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등으로 크게 높아졌다가 다소 반락했다.

올해는 미국의 관세 정책 관련 소식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다가 3월 이후 다시 높아진 모습이다.

한국은행

이에따라 한은은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관세정책이 구체화하는 등 대내외 여건이 빠르게 변화할 경우 높아진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거나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환율 변동성 등으로 금융안정 리스크의 증대 가능성도 다소 커졌다고 한은은 진단했다.

단기금융불안 수준을 평가하는 금융불안지수(FSI)는 올해 2월 중 19.1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18.8보다 소폭 올랐다.

지난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며, 주의단계에 해당하는 12~24 범위 내에 머물러 있다.

중장기 금융불균형 축적 정도를 나타내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지난해 말 기준 28.7로 3분기보다 소폭 더 하락했다. 민간신용 증가세의 둔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

가계대출의 연체율도 상승세가 진정됐다.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말 0.95%에서 0.93%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0.97%까지 오른 이후 차츰 둔화하는 흐름이다.

한은은 하지만, 차주 수 기준으로 취약차주 비중(3분기 6.6%→ 4분기 6.9%)과 잠재 취약차주 비중(17.5%→17.6%)은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취약차주는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 차주, 잠재 취약차주는 취약차주의 특성에 근접한 차주(다중채무자이면서 중간 소득 또는 중신용, 이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를 의미한다.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양방향 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지방 주택매매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2월 이후 서울 등 일부 선호지역의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여타 지역으로 확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매매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거래량도 늘어남에 따라 수도권 등 여타 지역으로 가격 상승세가 확산할 움직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이어 "지방 부동산 부진이 심화할 경우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건설사 및 고위험가구 등의 부실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관련 리스크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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