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27일 오전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소식을 소화하며 장기 중심으로 소폭 내렸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10시58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와 같은 2.620%에 거래됐다. 10년물 금리는 1.2bp 내린 2.841%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보다 1틱 오른 106.7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약 6천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는 3천700여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전 거래일보다 11틱 상승한 118.51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2천794계약 팔았고 금융투자는 3천800계약 사들였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강보합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채권 방향성이 크진 않지만, 위험회피 심리에 완만한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오후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수입차에 관세를 부과해 경기 부정적 영향 위주로 해석되며 환율 오르고 주가지수 하락, 장기금리 하락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 영향에 미국의 금리인하가 멀어질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며 "종합적으로 커브엔 플래트닝(수익률곡선 완만화) 압력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4-1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와 같은 2.620%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4-13호는 전 거래일 대비 0.2bp 내린 2.851%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뉴욕 채권시장은 장기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8bp 내린 4.0200%, 10년물 금리는 3.90bp 올라 4.3540%로 나타났다.
관세 부과 전망에 따른 인플레 우려 등에 장기 금리가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자신의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매길 것이라 밝혔다.
미국 통화정책 당국자 발언도 전해졌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일 켄터키 파두카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전적으로 일시적일 것이라고 가정하거나 또는 전면적인 '간과'(look-through) 전략이 반드시 적절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데 대해 나는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이러한 재료에도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관세에 따른 국내 경기 하방 우려가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가 국내 경제 성장률을 의미 있게 낮추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자동차에 25% 관세가 부과될 경우 국내총생산(GDP)은 0.10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는 GDP를 0.019%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전 장중 내내 강보합 분위기가 이어졌다. 미국 국채 금리도 반락하며 이 분위기에 일조했다.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오전 10시52분 현재 1.2bp 하락해 4.0080%, 10년 금리는 0.8bp 내려 4.3460%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5천800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천700여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약 5만9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500여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2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625계약 늘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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