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 홈페이지 캡처]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의 잠정 주택판매(Pending Home Sales)가 3개월 만에 반등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27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2월 잠정주택판매지수(PHSI)는 전월 대비 2.0% 증가한 72.0으로 집계됐다.
2월 잠정 주택판매의 전월 대비 상승폭은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8808)의 전문가 예상치(1.5%↑)를 상회했다.
2월 잠정 주택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3.6% 감소했다.
PHSI는 지난 1월, 직전월 대비 4.6% 급락(70.6)하며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PHSI는 작년 11월,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79.0)까지 올랐다가 작년 12월과 지난 1월 두 달 연속 후퇴했었다.
지역별로 보면 4대 권역 가운데 중서부(73.3·0.7%↑)와 남부(86.0·6.2%)에서 전월 대비 거래가 증가했으며 특히 남부 지역 증가세가 뚜렷했다.
반면 북동부(62.8·0.9%↓)와 서부(55.9·3.0%↓)는 전월 대비 거래가 감소했다. 서부 지역 감소 폭이 특히 컸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대 권역 모두에서 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중서부 지역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런스 윤은 "잠정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온건한 수준으로 증가했으나 주택 매매 계약 건수는 여전히 예년 평균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며 "모기지 금리가 의미있게 낮아지면 주택 공급과 수요 모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 성장 둔화를 예측한 것 등을 고려할 때 연내 모기지 금리가 적절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미국의 높은 국가 부채 규모가 모기지 금리의 극적인 인하를 가로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1기 재임 당시 모기지 금리 수준인 4~5%대로 낮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NAR은 모기지 평균 금리가 올해 6.4%, 내년 6.1% 정도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존주택 판매는 올해 6%, 내년에 11% 증가하고 신규주택 판매는 올해 10%, 내년에 5% 더 개선될 것으로 추산했다.
전국 주택 중간가격은 올해 3%가량 내년 4%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NAR은 "시장에 주택 공급 물량이 늘면 가격 상승폭은 완화될 것"이라며 "가계 소득과 임금이 주택 가격보다 더 빨리 상승하면 구매력이 더욱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HSI는 처음 집계를 시작한 2001년 매매 계약 건수를 100으로 놓고 기준 삼는다.
이 지수는 주택 매매 계약까지 성사됐으나 대금 지급 등 거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의 기존 주택 수를 지수화한 것으로, 거래 마감에 앞서 주택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신규 주택 거래는 포함되지 않는다.
잠정 주택판매 대부분은 일반적으로 두 달 내에 최종 주택판매로 이어진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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