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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채권 없어지자 매수 '뚝'…한전채서 빠져나간 외국인·개인

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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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윤은별 기자 = 외국인이 한국전력공사 채권(한전채)에서 사실상 손을 뗀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하락세로 캐리(이자 이익) 매력이 떨어지자 더는 매수할 유인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개인 투자자들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 한전채에 대한 투자자 다양성이 약해지는 모습이다.

28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전체 장외채권 잔고(화면번호 4264)에 따르면 전일 기준 외국인의 한전채 보유액은 2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는 2025년 6월에 만기인 '한국전력1213'만 극소량 들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022년에 한전채를 활발하게 담았다. 그해 11월에 4천728억원까지 늘려 역대 최대 보유액을 찍었다. 이후 작년 9월까지 3천500억원가량의 잔고 정도는 유지했다.

이후부터 외국인의 한전채 보유는 급격한 내리막길을 그렸다. 보유 채권의 만기가 속속 돌아왔지만, 추가 매수를 하지 않고 상환금만 챙긴 결과다. 작년 10월 18일에 현재 보유 종목을 매수하지 않았다면, 외국인의 한전채 포트폴리오는 '0'이다.

이러한 흐름은 개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개인의 한전채 보유액은 작년 하순만 해도 1조4천억원가량을 넘나들었다. 지금은 9천153억원 정도다. 올해 들어 월별로 180억~370억까지 순매수를 기록 중이지만, 잔고 확대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상태다.

한전에서 나온 마지막 5% 채권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됐다. 한전은 지난 2022년 9월부터 약 두 달간 2~3년물 채권을 5%대 금리로 발행했다. 이때 나온 한국전력1295(금리 5.6%), 한국전력1313(금리 5.7%), 한국전력1283(금리 5.4%)이 외국인의 주된 매수 종목이었다. 모두 2년물이라는 특징이 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당시 한전의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금리차)가 최대 160bp대에 이를 만큼 상대적인 고금리에 시달렸다. 30조원이 넘는 발행에 '일단 밀어내기'가 진행됐다. 외국인과 개인이 이러한 시기를 투자의 기회로 활용했고, 이제는 시선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이제는 한전의 중단기물 발행금리가 3%를 밑돈다.

증권사 채권 관계자는 "극심한 인플레이션 시기와 트럼프 대통령 출현까지 보내면서 외국인은 물론 국내 개인까지 투자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며 "최근에는 미국채나 위험자산에 더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흑자로 전환한 한전은 고금리 채권을 털어냈다는 의미가 있다"며 "한전의 투자자 풀이 약해졌다지만, 금리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면 자금 조달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lee2@yna.co.kr

ebyun@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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