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광폭 행보에 뉴욕 주식 시장이 고전하는 사이,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NYS:BABA)는 조용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27일(현지시간 기준)까지 뉴욕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59.95% 뛰어올랐다.
지난해 12월 31일 84.79달러로 한 해를 끝낸 알리바바는 올해 들어 급등세를 이어왔다.
이달 17일에는 148.43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했으며, 27일에는 135.63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 시가총액도 1천억 달러 불어났다.
웨드부시 증권의 글로벌 기술 연구 책임자 댄 아이브스는 "차이나 테크는 알리바바의 주도로 깨어나고 있다"며 "알리바바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부문 지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알리바바의 기류가 바뀐 것은 지난해 연말부터다.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자는 지난해 11월 알리바바 전 직원에게 "방향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내용의 사내 메시지를 보내며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힘써줄 것을 촉구했다.
이후 마윈은 지난달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면담 이후 클라우드와 AI 분야에 3년간 3천800억 위안(약 74조9천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중국 민간 기업 중 최대 규모의 AI 투자였다.
또 알리바바는 다른 중국 기업들을 제치고 애플의 아이폰 중국 AI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 같은 호재 속에 알리바바는 중국의 저비용 AI 딥시크, 미국 오픈AI 등과 함께 글로벌 AI 경쟁의 중심에 서고 있다.
아이브스는 "딥시크는 중국 기술이 AI에 게으르지 않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며 "중국에서 AI에 대한 욕구가 분명한 만큼 알리바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알리바바가 무료 오픈소스 AI 모델로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는 향후 도전 과제로 꼽힌다.
알리바바의 초기 고문이자 BDA차이나의 던컨 클라크 회장은 "핵심은 이제 알리바바를 이커머스 회사가 아니라 대형 클라우드 및 AI 회사로 볼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야기가 완전히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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