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이수용 기자 = 금융당국이 MG손해보험을 계약이전으로 정리하는 방안을 확정하면서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보험사에 대한 온도 차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M&A 시장에 나와 있는 보험사는 동양·ABL생명, 롯데손해보험, KDB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최소 7곳에 달한다.
여러 차례 매각에 실패한 MG손보는 금융당국이 상위 손보사에 계약을 이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당국은 최근 삼성화재·DB손보·KB손보·현대해상·메리츠화재 등 5대 손보사들의 전략·기획담당 임원을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은 MG손보의 계약을 상위 5대 손보사가 나눠 인수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구하면서 내부적으로 계약이전 여력 등을 분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28일 연합인포맥스가 송고한 '금융당국, MG손보 '계약이전' 형태로 정리한다' 기사 참조)
MG손보 노조가 재매각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는 등 몸을 낮췄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택한 셈이다.
동양·ABL생명의 경우 금융당국의 우리금융 자회사 편입인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가 3등급으로 낮아진 가운데 경영 건전성 개선 등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지난 25일 "우리금융이 추가로 외형을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의문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향후 내부통제 절차와 조직문화를 어떻게 바꾸느냐가 (인수 승인 여부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MG손보를 상위권 손보사로의 계약이전 형태로 정리하는 가운데 동양·ABL생명 M&A마저 무산되면 시장 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우리금융이 인수전에서 발을 뺀 롯데손보는 비싼 몸값으로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KDB생명 매각도 장기 표류 중이다.
다만,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이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주주총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보험사 인수를 위해 "지금 여러 가지 대안을 놓고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보험사 인수를 준비하고 있으나, 새로운 업종에 도전하는 만큼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BNP파리바카디프와 신한금융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보험사로, 지분율은 BNP파리바카디프와 신한은행이 85%와 15%를 보유 중이다. 업계에서는 1천억∼2천억원가량을 매각가격으로 추산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순손실이다.
그러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은 327.12%로 업계 최상위권이다. 대출 고객의 채무변제를 보장하는 '신용생명보험' 분야에서만큼은 글로벌 1위 회사다.
앞서 기업은행도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경우 비우호적인 한국 영업환경에서 적자를 보고 있지만, 글로벌 기준에 맞춰 자산운용을 하고 있어 지급여력비율 등 건전성이 상당히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하더라도 지급여력비율 관리를 위한 추가 증자 등의 부담이 없어 매력적인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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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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