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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대형원전·SMR로 원전 영토 확장"…2030년 매출 40조

2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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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oad' 구상을 발표하는 이한우 대표

[출처 : 현대건설]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현대건설이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로 글로벌 원전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은 8%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30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지난 28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개최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 설명회에서 대형원전과 SMR을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인 'H-Road'를 발표했다.(연합인포맥스가 3월28일 16시 10분 송고한 '현대건설, 2030년 매출 40조·영업이익률 8%·ROE12%달성' 제하 기사 참고)

현대건설은 대형원전, SMR, 수소 생산플랜트, 전력망 분야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원전 연계 데이터센터 등의 새로운 패키지 상품을 제안함으로써 생산-저장-운송-활용을 아우르는 에너지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대형원전과 SMR은 물론 원전 해체,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 원전 연계 수전해 수소 생산, 핵융합 발전 등 원전 전 생애주기에 걸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미래형 SMR로 주목받는 4세대 원자로인 MSR(용융염원자로)과 SFR(소듐냉각고속로)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현대건설 고유의 원전 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한우 대표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 성과가 가시화됐고, 미국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원전 부지에 홀텍과 공동으로 SMR-300 1호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불가리아 신임 내각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코즐로두이 원전 프로젝트의 순조로운 추진을 약속받았다"며 "견고한 파트너십을 교두보 삼아 현대건설의 글로벌 원전 영토 확장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H-Road'의 두 번째 전략은 '글로벌 키 플레이어(Global Key Player)'라고 소개했다.

현대건설은 현지 유력 업체와 함께 현지화 전략을 펼쳐 유럽, 미국, 오세아니아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유럽에서 현대건설은 불가리아를 시작으로 스웨덴, 슬로베니아, 핀란드 등에서 대형원전의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향후 유럽 전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의 경우 원전, 태양광,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에너지 부문과 데이터센터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오세아니아에서는 호주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그린수소와 전력망 확충 사업을 전개하고, 급격한 인구 증가로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해외 주택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차별화된 주거 경험 제공을 위한 기술 혁신도 가속한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층간소음 저감 1등급 기술을 상용화해 실제 공동주택에 적용했으며, 유전자 분석 기반의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한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벽체 없는 설계로 자유로운 평면 활용이 가능한 맞춤형 공간 시스템 '네오 프레임' 등 미래 주거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또 수익성 확대를 위해 가양동 CJ, 힐튼호텔, 송파 복정 역세권 등 현재 추진 중인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상업시설의 새로운 트렌드로 진화 중인 복합개발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날 현대건설은 H-Road 실현을 위한 재무 전략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수주 및 매출 목표 40조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은 8% 이상(연결 기준)으로 끌어올린다.

별도 기준으로는 현대건설의 수주 및 매출은 25조원 이상, 영업이익률은 8% 이상이 목표다.

중장기 수익성에 기반한 주주환원 정책 또한 강화한다.

2025년부터 최소 주당 배당금을 기존 600원에서 33% 상향한 800원으로 조정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TSR)을 25% 이상으로 확대한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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