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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쏟아지는 대내외 재료…피할 수 없는 변동성 장세

2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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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이번 주(3월31일~4월4일) 서울 채권시장은 4월 2일로 예고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을 주시하면서, 쏟아지는 대내외 재료를 소화하는 바쁜 주간을 보낼 전망이다.

지난 3월 내내 시장 심리를 짓눌렀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으면서, 4월에도 영향력을 계속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헌법재판소의 평의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이번주에 선고 시점을 발표할지가 주목된다.

아울러 오는 4월 2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했던 상호관세와 자동차관세 부과가 발효된다.

앞서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자동차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고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는 4월 2일부터 발효된다.

상호관세의 경우 원칙적으로 모든 국가에 부과한다는 방침인데, 각국에 부과되는 관세율이 어느 정도일지가 관건이다.

관련해서 최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미국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를 '더티 15'(Dirty 15)라고 칭했는데, 여기에 우리나라가 포함될지도 주목도가 높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발표 후 대상국과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낮출 여지가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오는 4일에는 주요 지표인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시장은 비농업고용자수가 12만8천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로 나타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방정부 인력 감축 등의 영향이 얼마나 고용시장에 반영됐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시장은 지난주 후반 불거진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고물가)' 조짐 우려를 뒷받침할지에 주목할 듯하다.

마침 4일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최근의 미국 경제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할지에 이목이 쏠릴 듯하다.

이외에 1일에는 미국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2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구인 건수 등이 공개된다.

3일에는 ISM 서비스업 PMI와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파월 의장 이외에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공개연설도 이어진다.

3일에는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4일에는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와 리사 쿡 연준 이사, 5일에는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이 공개연설에 나선다.

국내 지표로는 1일에 3월 수출입동향이 발표된다.

3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가량 늘어 나쁘지 않은 분위기를 나타냈다.

앞서 2월 수출은 전년보다 1% 소폭 증가하면서 수출 증가율이 한 달 만에 반등했으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바 있다.

2일 공개될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도 주목도가 높다.

최근 소비자물가의 경우 2%대 상승률이 두달째 이어지고 있으나, 근원물가의 경우 1%대 후반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달러-원 환율 레벨이 급등한 상황에서 수입품목을 중심으로 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최근 소비재 기업들을 중심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을 이유로 주요 제품 가격 인상에 잇따라 나서고 있기도 하다.

그보다 앞서 31일에는 2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 등의 영향으로 산업활동이 얼마나 더 위축됐을지도 관심사다.

3일에는 한국은행이 3월 말 외환보유액을 공개한다.

2월 말 기준으로는 4천100억달러선이 무너지면서 4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는데, 3월에는 달러-원 환율이 상승한 만큼, 얼마나 더 줄었을지에 주목도가 높을 수 있다.

3일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한국은행-금융연구원 공동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부동산 신용집중에 대한 주제로 진행되는데, 이 총재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특별 대담도 진행한다.

미국 이외의 글로벌 지표로는 1일에 호주중앙은행(RBA)이 금리 결정을 진행한다.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다.

수급상 31일에는 국고채 2년물 입찰이, 1일에는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4일에는 물가채 입찰이 진행된다.

한편, 오는 31일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환율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 국내 정치 이벤트·추경 전망에 변동성

지난주(3월24일~28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일주일 전보다 3.2bp 상승한 2.622%, 10년물 금리는 3.5bp 상승한 2.84%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21.5bp에서 21.8bp로 확대되면서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지난주에는 국내 정치 이벤트에 따라서 장기 구간 위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24일에는 한덕수 총리의 탄핵소추가 기각되면서, 장기 구간을 중심으로 강세 폭이 다소 확대됐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 등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되면서 장기 구간 중심으로 약세폭이 확대됐다.

정치 이슈뿐 아니라 경상도 지역의 산불 피해가 역대급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추경 필요성도 점차 확대됐다.

다만 관련해서 재난 예비비를 둘러싸고 여야가 날 선 공방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은 계속 미뤄지면서 시장 경계감도 더욱 높아졌다.

외국인은 이에 대한 대응 움직임으로 국채선물에 대한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만7천507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만7천762계약 순매도했다.

지난주 후반 미 상무부에 따르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4% 상승하며 작년 1월 이후 가장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장 예상치(0.3%)를 웃돈 결과다.

전품목(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오르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시간대의 3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7.0으로, 예비치 대비 0.9포인트 하향됐다.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5.0%로 예비치 대비 0.1%포인트 상향됐고,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4.1%로 0.2%포인트 높여졌다.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1993년 2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주요국 장기금리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0.3bp 올랐다. 호주 국채 10년 금리는 6.44bp 오르고, 독일 국채 10년 금리는 3.71bp 내렸다.

◇ 트럼프 상호관세·美 고용 관건…국내 지표·정치 이벤트도 주시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을 주시하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스태그플레이션 분위기가 불거졌는데, 4월 2일로 예정된 상호 관세 부과 이후에는 이러한 방향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반영되고 있다"며 "상호관세의 경우 한국 입장에서는 고관세 부과 타깃인 '더티 15'에 포함될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이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의 추가적인 조정과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협상을 통한 관세율 조정 가능성도 거론되는 만큼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미국의 고용지표 주간인데, 트럼프 정책이 소프트데이터 뿐 아니라 하드데이터에도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대내 재료에 주목도도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김상훈 연구원은 "국내 3월 실물경기 지표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등 대내 재료에 주목도가 높을 것"이라며 "특히 3월 소비자물가의 경우 식료품 가격 인상과 환율 상승이 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만큼 한국은행의 2분기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의 경우도 이번주 발표될 가능성을 점치면서, 확장재정과 환율 변동성 측면에서 시장이 영향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용구 연구원은 "만일 기각 또는 각하 결과가 나온다면 외환시장은 단기 충격으로 추가 상승압력을 받고 시장금리는 단기 변동성 이후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용 시에는 시장금리는 재정 확대를 경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연구원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의 경우 결과에 상관없이 확장재정 키워드가 부각될 전망"이라며 "물론 인용시 확장재정 규모를 더 반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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