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호관세 발표 주목…"경계심리 정점 통과 후 변동성 완화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와 국내 증시에 공매도 전면 재개를 앞두고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정치, 매크로, 실적, 수급 등 여러 측면에서 주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벤트들이 이어질 만큼 증시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한국증시는 트럼프의 상호 관세 발표 내용, 미국의 3월 ISM 제조업 PMI, 한국의 3월 수출, 국내 공매도 재개 여파, 국내 탄핵 심판 선고 고지일 발표 여부 등 대내외 주요 이벤트를 치르면서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주요국 증시의 조정을 유발한 원인은 트럼프의 기습적인 자동차 관세 부과였다는 점에서, 오는 2일 예정된 상호관세의 내용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상호 관세 발표 후 그 안에 담긴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을 놓고 시장 참여자 간 서로 다른 해석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인 변동성이 높아지는 것은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주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사흘 연속 동반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5.80포인트(1.69%) 주저앉은 41,583.9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2.37포인트(1.97%) 떨어진 5,580.94, 나스닥종합지수는 481.04포인트(2.70%) 급락한 17,322.99에 장을 마쳤다.
여러 지표가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 위험을 가리키면서 투자자들은 앞다퉈 투매에 나섰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 속 나스닥이 급락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증시 급락의 주요 요인으로는 미국 경제의 불활성이 꼽힌다"며 "경제 지표들이 스태그플레이션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하며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부연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이후 두 달 이상의 시간이 지났지만, 정책의 불확실성, 경제 구도의 재편 방향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세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세로 대표되는 트럼프 2기의 정책에 대한 의구심은 혼란스럽게 반영되는 양상"이라며 "2일 상호 관세 발표 이후에도 산업별로 추가적인 관세 부과 가능성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선거 과정 공약 사항의 핵심이었던 보편 관세도 추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세 정책의 효과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대미 투자를 통해 충격을 완화하려는 기업의 대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관세 부과의 지속 기간이나 구체적 조건의 변화 가능성 등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확실성이 정점에 달한 만큼 향후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반등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공매도 재개와 트럼프 상호 관세 부과 전후 불안 심리, 경계 심리가 증폭되고 있다"며 "하지만, 불확실성 선반영함에 따라 불안·경계심리가 정점을 통과해 금융 시장 변동성 완화 국면 진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단기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의 기회라며 "공매도 재개로 인한 업종별 순환매, 차별화 장세가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가격·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고, 대차 잔고가 증가한 방산, 조선, 기계업종은 변동성을 경계해야 하고 "가격·밸류 매력이 높은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인터넷은 비중 확대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hjang@yna.co.kr
장순환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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