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31일 오전 미국 경기 우려와 추가경정예산 소식을 소화하며 하락했다.
중단기보다 장기 금리가 더 내려 국고채 수익률곡선은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사들이며 강세 압력을 가했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10시59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3.4bp 내린 2.588%에 거래됐다. 10년물 금리는 4.7bp 하락한 2.793%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보다 13틱 오른 106.88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약 1만2천여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는 약 7천50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전 거래일보다 52틱 상승한 119.05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천400여계약 사들였고 투신은 995계약 팔았다.
30년 국채선물은 0.80포인트 상승한 149.84를 기록했다. 12계약 거래됐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강세 동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뉴욕 채권시장이 워낙 강했다"며 "이에 따른 영향으로 불 플래트닝(강세 속 수익률곡선 완만화)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전망과 관련해선 "내일 30년 입찰을 준비하기 위해 오후엔 장기물이 좀 약해질 수 있다"며 "하지만 분기말 윈도드레싱 수요가 막아 세우며 종가는 강하게 마감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미국 국채 금리가 낙폭을 줄이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점차 약해지는 분위기다"며 "더 강해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4-1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3.0bp 하락한 2.952%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4-13호는 전 거래일 대비 4.5bp 내린 2.795%로 개장했다.
뉴욕 채권시장의 가파른 강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국내에선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이 커졌지만, 약세 재료로 힘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전 거래일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8.00bp 내려 3.9140%, 10년물 금리는 11.10bp 하락해 4.2520%를 기록했다.
근원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소비가 거의 늘지 않았다는데 시장은 더 주목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작년 1월 이후 가장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장 예상치(0.3%)도 웃돈 결과다.
다만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 PCE는 전달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예상치(0.3%)를 밑돈 결과로, 전달 수치는 0.5% 감소에서 0.6%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추경 소식도 전해졌다.
전일 오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재난·재해 대응과 통상 및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 3대 분야에 집중한 10조원 규모의 '필수 추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0년 국채선물은 장 초반 상승 폭을 반 빅(50틱) 넘게 확대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도 5bp 넘게 추가 하락하며 강세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매수세도 이어졌다.
국고 3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2.60%대와 2.80%대를 하회했다. 민간평가사 금리 기준 국고 3년 금리가 2.60%대를 밑돈 것은 지난 21일 이후 처음이다. 국고 10년 금리가 2.80%대를 하회한 것은 지난 20일 이후 최초다.
국내 경기지표는 다소 개선 조짐을 보였지만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5년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0% 늘었다. 이는 시장 기대치(1.17% 증가)를 소폭 밑도는 결과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최근 월별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트리플 증가나 감소가 나타났다고 해서 '좋다' 또는 '나쁘다'고 평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 폭을 줄였지만, 국내 강세 동력은 약해지지 않았다.
외국인은 장 초반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다가 점차 매수 규모를 늘려갔다. 3년 국채선물을 1만2천여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약 3천600계약 사들였다.
3년 국채선물은 7만5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790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3만4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9계약 증가했다.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오전 10시56분 현재 전일 대비 3.90bp 하락한 3.8750%, 10년 금리는 3.30bp 내린 4.2190%를 나타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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