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 대표 "상장사 이사회는 모든 주주 이익 도모해야"
코웨이 "본래 취지와 달리 남용 가능" 이유로 반대
(공주=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코웨이[021240]를 상대로 행동주의 캠페인에 나선 얼라인파트너스가 집중투표제 도입에 실패했다.
앞서 얼라인은 코웨이 이사회에 독립성이 결여된 탓에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집중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코웨이]
코웨이는 31일 충남 공주시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 얼라인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 의안(제2-1호)을 부결했다.
이 의안에 대해 의결권 제한 주식을 감안한 출석주주 찬성률은 46.5%였다. 정관 변경은 특별결의(출석주주 3분의 2, 전체주주 3분의 1 이상 찬성) 사안이다.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해 정관을 변경할 때 모든 주주의 의결권 행사가 발행주식 총수의 최대 3%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넷마블[251270]은 해당 의안에 최대 3%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했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은 코웨이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투표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코웨이 지분 25%를 보유한 넷마블이 사실상 이사회를 독점하고 있다면서 일반주주들을 대변하는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주총 현장에서 "상장사 이사회는 특정 주주로부터 독립되고 모든 주주의 이익을 도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전체 주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고 국가도 권고하는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주총 의장을 맡은 서장원 코웨이 대표는 현재 사외이사들이 독립적으로 선출됐다고 반박했다. 또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면 이사회의 전문성과 균형성을 해치고 제도가 본래 취지와 달리 남용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집중투표제란 각 주주가 1주당 선출하는 이사 수만큼의 의결권을 부여받아, 이를 특정 후보에게 집중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집중투표제를 활용하면 일반주주가 지지하는 이사 후보의 선임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0대 기업 가운데 집중투표제를 도입한 곳의 비중은 9.5%다.
이번 코웨이 집중투표제 도입 의안에 대해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는 반대를, 글래스루이스는 찬성을 권고했다.
집중투표제로 이사를 선임할 때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구분해 적용하자고 코웨이 이사회가 제안한 의안(제2-2호)은 집중투표제 도입안이 부결되면서 자동으로 폐기됐다.
앞서 이 의안에 대해 얼라인은 집중투표의 대상이 되는 이사 수를 줄여 제도의 실효성을 훼손하기 때문에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주총 참석률은 의결권 있는 주식의 87.6%였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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