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일부 자산운용사가 레포펀드 운용 과정에서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을 싹쓸이 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장참가자가 예정에도 없는 여전채 발행 계획을 사전 공지해 시장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레포펀드 신규 설정과 자금 집행 여파로 여전채 수요가 재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물량 확보를 위해 일부 시장참가자들이 발행사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추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3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후반 몇몇 캐피탈사가 채권을 발행한다는 공지가 일부 채권 중개인 방에 올라왔다.
채권의 만기와 금리 조건, 발행 규모는 물론 발행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명시됐다.
공지 이후 해당 캐피탈사에는 채권 중개인들의 문의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발행사로 지목된 캐피탈사는 '금시초문'이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행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허위 정보로 추정되는 글이 유포된 셈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여전사의 채권 발행을 부추기기 위한 의도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한다.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여전채는 지난주 후반 일부 레포펀드가 집행되고, 다른 레포펀드가 설정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갑자기 강해졌다.
레포펀드 운용사 입장에선 물량 확보가 시급한 상황인데 수익자의 만기와 신용등급을 맞춰 물량을 확보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주 후반 한 레포펀드가 "(운용목적에 맞는 여전채를) 다 가져올 것, 언더 5도 가능"이란 메시지를 일부 중개인들에게 보냈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개인이 여전사의 발행을 촉구하고자 발행 공지를 올렸을 수 있다는 그럴싸한 얘기도 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허위 공지 등을 올리면 발행사에 전화가 쏟아진다고 한다"며 "발행사를 심리적으로 압박해 발행을 끌어내려는 의도가 아니겠는가"라고 해석했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중개인 등이 여전채 수요를 우선 모아놓고선 발행사에 찔러 보는 형태로 보인다"며 "압박이라기보단 '낚시' 성격으로 본다"고 추정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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