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과 반도체 공급 과잉 우려로 국내 증시가 장중 3% 넘게 하락한 가운데 길게 보면 사야 할 수준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코스피 급락에 대해 "주말의 연장선상"이라며 "관세 불확실성이 임박했고, 시장 일각에서는 예상보다 더 세게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발표할 예정인 상호 관세와 관련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관세 우려가) 진정되기보다는 불안감이 더 증폭되다 보니 위험회피 심리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엔비디아 등 정보기술(IT) 하드웨어나 인공지능(AI) 하드웨어의 흐름에서 보듯이 전반적으로 반도체 공급 과잉에 대한 걱정이 계속 깔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1년 반 만에 재개된 공매도 영향은 미미하다고 봤다.
그는 "공매도 이슈는 심리적인 이유가 더 크다"며 "관세와 반도체 공급 과잉 우려가 주요 이슈"라고 바라봤다.
코스피는 다음달까지 변동성장을 이어가겠지만,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레거시 반도체 가격 인상이 일부 관찰되고 있다"며 "업황 바닥이라는 인식이 기본적으로 깔린 상황이다 보니 관세 관련 예상치 못한 전개가 아니라면 변동성은 4월까지 연장되겠지만, 깊은 조정이 나올 거라 보진 않는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금은 일시적으로 심리가 흔들리는 거라 길게 보면 현재 수준은 계속 사야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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