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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성공'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리더십으로 핸디캡 극복

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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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저축은행중앙회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허동규 기자 =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민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금융협회장 연임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금융당국과 연결고리가 약하다는 한계를 극복하고 업계의 당면 과제에 적극 대응해낸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31일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해 오화경 회장을 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선출했다.

당초 선거는 오화경 회장과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의 2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정 전 대표가 자진사퇴하면서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오 대표는 79개 회원사 투표에서 찬성 76표, 반대 3표로 압도적 찬성표를 받았다.

오 대표가 업계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은 것은 무엇보다 업계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활발한 소통 능력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장은 과거 관 출신 인사들이 주로 맡아왔다. 정부와의 원활한 소통과 관계 유지를 이유로 주로 금융당국과 기획재정부 등에서 내려오는 인물이 회장에 올랐으나 오 대표가 3년 전 민간 출신 회장에 오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오 대표는 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 임기 동안 급여를 절반만 받겠다고 선언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봉의 절반을 금융당국과의 소통에 필요한 자문단 운영비로 활용하는 등 민간 출신 중앙회장으로서 갖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

또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저축은행의 영업실적과 연체율, 유동성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공동 대응으로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현재 NPL 관리회사 설립과 PF 정상화 공동 펀드 조성을 추진하며 클린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 관 출신이 도전하지 않은 것도 오 회장의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탄핵 정국과 맞물려 어수선한 정국에서 관 출신 인사들이 회장직에 도전하지 않으면서 일찌감치 오 대표에 대항마가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장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목소리를 내는 등 회장이 해야 할 역할이 이런 것이라는 걸 보여줬다"면서 "업계에서도 오 대표를 넘어설 만만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없었다"고 말했다.

1960년대생인 오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아주저축은행을 이끌었다. 이후 아주캐피탈 대표이사를 거쳐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하나저축은행 대표를 맡았다. 약 10년간 저축은행업계에 몸 담은 현장 전문가다.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오 회장은 경공매를 통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부실자산을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하고, 저축은행 본연의 업무인 서민금융 지원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지방 저축은행을 활성화함으로써 저축은행 간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에도 힘쓸 전망이다.

hjlee@yna.co.kr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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