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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닛케이, 장중 4% 이상 폭락…자사주 매입 중단·해외 투자자 매도

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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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 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해 장중 4% 이상 폭락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1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4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5분께 전일 대비 4.25% 급락한 35,541.72까지 저점을 낮췄다. 지난해 9월 11일 이후 6개월여만에 최저치로 내려섰다.

이후 3%대 후반으로 낙폭을 줄이며 등락을 이어가고 있으나 좀처럼 반등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토픽스 지수 또한 장중 3% 이상 폭락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날 일본 증시 폭락세는 미국의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이후 전방위적인 매도세가 일본 증시에서도 쏟아져 나오면서다.

앞서 지난 2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지수가 0.4%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을 상회했다.

수급상으로도 일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중단되고 해외 투자자들의 선물 매도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회계연도 말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해외 투자자들의 선물 매도세로 '패닉 셀링'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의 닛케이 선물 매도는 오전부터 강해졌다.

한 대형 증권사 트레이더는 "시장 흐름을 추종하는 상품투자자문업체(CTA)들이 선물 매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동반 매도를 일으키는 '셀오프(sell-off)'가 이어졌고 결국 중·장기 투자자들이 헤지성 매도에 나섰다. 이는 현물 주식 거래에도 반영됐다.

특히 닛케이 지수 구성 종목 중 첨단 기술주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도쿄일렉트론(TSE:8035)은 한 때 6% 이상 낙폭을 기록해 2023년 11월 23일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어드밴테스트(TSE:6857) 주가도 7% 이상 급락했다.

◇관세發 투심 위축에 자사주 매입 중단까지…"매입 주체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2일 '상호 관세' 세부 사항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이와 관련한 경계는 일본 증시에서도 단순한 심리 위축 이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SMBC 신탁은행의 야마구치 마사히로 투자연구부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시장 심리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며 "만약 닛케이 지수가 35,000선을 하향 돌파하면 '이중 바닥(double-bottom)'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수급상으로도 매수 주체가 사라졌다.

최근 1년간 시장을 뒷받침했던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중단된 상태기 때문이다.

일본거래소 자율규제기구 지침에 따르면 분기 종료 직전 5거래일 동안은 자사주 매입이 '철저한 감시 대상'이 된다.

이에 기업들은 시장 조작 규제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을 가진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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